일못러로 오해받은 원인 2
내가 일 못하는 사람이 결코 아닌데, 성과는 나지 않고 일못러 취급받는 경우들이 있다.
혹시 내가 여기에 해당되는게 아닌지 먼지 살펴보자. 여기 중 하나에 해당될 경우 과감하게 이직하거나 다른 팀으로 옮기는 것을 추천드린다.
환경에 따라 백조도 미운 오리 새끼가 될 수 있는 게 엄연한 현실이다.
혹시 내가 이런 경우는 아닌지 하나씩 확인해 보자.
총 9가지 원인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미 첫번째로 '팀장과 사이가 나쁠 경우'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업무마다 특색이 다르고 요구하는 성격이 다르다.
- 꼼꼼함이 필요한 회계
- 넓은 대인 관계 역량이 필요한 영업
- 창의성과 전달력이 필요한 교육 업무
다 각자의 적성에 따라 맞는 업무가 있고 그렇지 않은 업무가 있다.
예를 들어 답이 정해진 업무보다는 창의력을 발휘하여 기획하고 운영하는 것을 좋아한다면 회계 업무가 잘 맞지 않을 것이다.
내가 그런 타입이었다.
신입사원 때 첫 부서로 회계팀을 배치받게 되었다.
대학교 때 심리학을 전공했고, 회계라고는 차변 대변 밖에는 모르던 내가 왜 회계팀으로 가게 되었는지 지금도 미스테리이기만 하다.
아무튼 회계팀에서 첫 직장생활이 시작되었고 그 생활은 결코 나와 맞지 않았다.
뒤에서 자세히 말하겠지만 나는 ADHD 성향이 있다. 꼼꼼함과는 정말 거리가 먼 사람이다.
이런 내가 숫자가 틀리는 것이 결코 용납될 수 없는 회계팀에 적응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거래처에 대금을 지급하는 전표를 확인하고 승인하는 업무를 맡았는데, 계정이 잘못되어 있거나 면세로 처리해야 하는데 과세로 되어 있는 것을 찾아내지 못하는 등 나는 늘 실수를 저질렀고 질책을 받게 되었다.
자연히 자신감이 없어지고 주눅이 들게 되었고, 실수 안 하려고 더 긴장하다 보니 오히려 실수가 더 나오는 악순환이 반복되었다.
물론 내가 업무 처리 능력이 부족해서 벌어진 일이다.
그러나 만일 나에게 내 성격과 맞는 업무가 주어졌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한국경총에서 100인 이상 사업장 500개를 대상으로 신입사원 퇴사 사유를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이 나타난 응답이 직무가 적성에 맞지 않아서 58%이다.
그만큼 직무가 나와 맞지 않아 힘들어하는 신입사원들이 많다.
지금 하고있는 업무가 나랑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과감하게 이직을 하거나 팀을 옮겨라.
내 적성과 맞지 않은 일을 오랜기간 수행한 경우, 경력을 바꿔 다른 회사나 타 부서로 이동하는 것도 어려워진다. 족쇄가 되어 두고두고 내 발목을 잡게 된다.
1년 이상 이 업무를 했는데 나랑 맞지 않는다는 확신이 들면 그때는 꼭 옮겨야 한다.
안 맞는 옷에 억지로 나를 끼워넣지 말고, 과감하게 나에게 맞는 옷을 찾아라.
시간이 오래 지나면 그때는 옷 찾는 것도 어려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