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가 되면 안 되는 사람 (16편: 자이르의 모부투)

조직의 돈을 자기 돈처럼 여기는 리더

by 보이저

송 팀장에게는 비밀이 하나 있다. 회사 돈, 회사 물건을 마치 자기 것처럼 쓰는 것이다.


사무실에 좋은 책이 있으면 한 달쯤 지나면 슬며시 그 위치가 자기 집 서가로 이동해 있다. 행사를 위해 사놓은 커피며 음료수는 날마다 한 두 개씩 줄어들고 있다. 그것들은 송 팀장 백팩에 고이 간직되어 집으로 공수된다.


컴퓨터 마우스, 키보드, 포스트잇, 펜 심지어 A4 지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송 팀장은 마이더스의 손이다. 그가 마음먹은 사무실 물품들은 머지않아 집으로 옮겨지기 때문이다.


바늘 도둑이 소 도둑된다고 송 팀장은 물품만 슬쩍슬쩍 하는 게 아니다. 법인카드도 마치 자기 개인카드처럼 쓴다. 티가 안 나게 회사 물건 여러 개를 사면서 자기 물건 한 두 개를 끼워서 사는 식이다. 퇴근 후 친구들과 한 잔 할 때는 당연히 법인카드를 쓴다. 팀장이 법인카드 쓰겠다는데 감히 팀원들이 의심할리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회사가 허술한 탓인지, 이런 송 팀장의 행동은 십 년이 넘도록 아무도 모르고 있다. '내가 회사를 위해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데.. 월급도 조금밖에 안 주면서 이 정도는 봐줘야지. 다른 사람들도 다 똑같을 거야' 송 팀장은 일말의 죄책감도 느끼지 않은 채, 음료수 두 개 덕에 두둑해진 가방을 메고 오늘도 기분 좋게 퇴근길 지하철을 타고 있다.



수많은 법인카드 사적 유용 사례들


송 팀장 사례는 '도덕적 해이'를 잘 드러내는 이야기이다. 공사 구분을 잘 못하는 것이다.


법인카드를 마치 자기 카드처럼 물 쓰듯 하는 사람들은 참 많다. 회사 게시판을 보다 보면 '징계위원회 결정사항' 제목으로 종종 글이 올라오고는 한다. 이때 빠지지 않고 올라오는 징계 중 하나는 '법인카드 사적유용'이 있다.


그런데 한 국가의 지도자가 나랏돈을 이렇게 물 쓰듯 하는 경우가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인 '아프리카 자이르의 모부투' 이야기를 소개해 드리고자 한다.




모부투의 어린 시절


모부투는 지금은 콩고민주공화국으로 불리는 자이르의 초대 대통령이었다. 그의 원래 이름은 '조제프 데지레 모부투'로, 8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당시 콩고를 지배하던 벨기에 기숙학교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는 이곳에서 프랑스어를 배울 수 있었고 서구 학문을 배우면서 엘리트가 될 수 있었다. 공부를 상당히 잘했던 모부투였으나 그는 애인이 생기면서 학교 규칙을 어기고 자주 그 애인 집에 드나들었다. 꼬리가 길면 밟힌다고 결국 학교에 발각되면서 그는 퇴학당하고 말았다.


대신 벨기에 군에 입대하게 되었고, 능력을 인정받은 그는 불과 26세에 소령이 되었다. 이 무렵 그의 운명을 결정짓는 일이 생기게 된다. 그것은 바로 콩고의 독립 영웅 '파트리스 루뭄바'를 만난 일이었다. 루뭄바는 콩고 독립운동의 상징과도 같았으며, 큰 인기를 끌고 있었다. 모부투는 그의 보좌관이 되면서 그 독립운동에 뛰어들게 되었다.




콩고의 독립과 분열


콩고를 지배하던 벨기에는 더 이상 콩고를 지배할 여력이 없었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경제가 파탄에 이르는 바람에 더 이상 식민지를 관리할 여력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식민지를 독립시키라는 주변 국가들의 압력도 부담이 되었다.


마침내 1960년, 콩고는 벨기에로부터 독립하게 되었다. 온갖 착취를 일삼던 벨기에가 마침내 물러간 것이다. 콩고 전 지역은 환호했다. 그 당시는 아무도 몰랐다. 그게 더 큰 불행의 시작이었다는 사실을..


독립운동을 이끌었던 사람은 루뭄바를 포함하여 세 사람이었다. 모부투가 모시고 있는 루뭄바, 촘베, 카사부부 이 세 사람이었다. 각자는 서로 다른 부족을 대표하고 있었다. 아프리카는 부족 중심 사회이다. 사람들은 지금도 국적보다는 어느 부족 출신인지를 먼저 따진다. 애초에 국경 자체가 외세에 의해 부족과는 상관없이 인위적으로 그어지다 보니 국가라는 정체성이 약한 탓이다.


루뭄바, 촘베, 카사부부 이 독립운동가 세 사람은 이제 총구를 서로에게 겨누기 시작했다. 이들은 자체 무장세력을 이끌면서 콩고의 권력을 놓고 치열하게 싸웠다.

모부투 세세 세코


콩고의 지배자가 된 모부투


모부투는 이때 흑심을 품게 된다. 자기가 모시는 루뭄바를 제거하고 자기가 콩고의 지배자가 되기로 결심한 것이다. 국방부장관이었던 그는 1960년 군사쿠데타를 일으켜 루뭄바를 제거하는 데 성공한다. 자기 은인을 헌신짝처럼 내친 것이다.


모부투는 또 다른 두 명의 정적들을 제거하기로 결심한다. 촘베, 카사부부 이 둘은 자기들끼리 내전을 벌이느라 힘이 약해진 상태였다. 모부투는 이 둘도 손쉽게 제거해 버린 뒤, 1965년 마침내 콩고의 권력을 손에 쥐게 되었다. 이때 그의 나이 겨우 35세였다.


그는 벨기에의 식민 유산을 지워버리기로 결심한다. 콩고는 아프리카식 이름인 '자이르'로 바꾸었고, 벨기에 황제 이름을 본땄던 수도였던 레오폴드빌은 '킨샤사'로 바꾸었다. 자기 이름도 모부투 세세 세코로 아프리카식으로 변경하였다.


초기의 그는 의욕이 있었고 열성적이었다. 아프리카의 드문 엘리트였던 그는 국가를 개혁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엄청난 재산을 착복하는 모부투


그러나 초기의 그의 열정은 오래가지 못했다. 모투 부는 권력욕이 강한 사람이었다. 특히 돈에 대한 욕심은 엄청났다. 어릴 때 가난하게 자랐던 것은 그의 가슴속에 깊이 각인된 한이었다. 자이르는 그의 것이었다. 그러니 당연히 모든 나랏돈도 다 그의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른 국가의 지도자들은 아무리 부패했어도 적어도 주변 시선을 의식한 나머지 대놓고 부정부패를 저지르지는 않는다. 그러나 모부투는 달랐다. 돈이 필요하면 직접 자이르 은행에 전화를 걸었다. 그러고 나서는 군용 트럭을 보내 돈을 받아왔다. 은행은 그저 모부투의 개인 금고일 뿐이었다. 군용 트럭에 가득 실린 돈은 한 번에 몇 백만 달러는 되었다.


해외에서 원조로 들어오는 돈, 코발트나 다이아몬드 등 자원을 수출해서 벌어들인 돈은 모부투가 다 착복했다. 그는 자이르 전체 GDP의 약 60퍼센트를 개인 금고에 집어넣었다. 그렇게 그가 챙긴 돈은 70억 달러, 우리 돈 10조 원에 이른다고 한다. 자이르가 세계에서 가장 못 사는 나라 중 하나임을 감안하면 엄청난 돈인 셈이다.


모부투가 이렇게 거리낌 없이 나랏돈을 횡령하는데 밑의 관리들이 횡령을 안 할 리가 없었다. 한 전직 관리는 이렇게 회상하였다.


"모부투가 중앙은행에서 500만 달러를 가져오라고 지시하면, 밑의 관리들은 1천만 달러를 불렀다. 차액은 중앙은행 고위 직원들과 대통령실 관리들이 사이좋게 나눠가졌다. 그 누구도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었다"


특히 자이르는 친미 반공주의를 내세웠다. 그 덕에 막대한 금액의 원조를 미국으로부터 받아낼 수 있었다. 미국 입장에서는 자이르의 막대한 자원을 확보할 필요가 있었고, 아프리카 지역이 공산화되는 것을 막고자 했기 때문이다. 당연히 이 막대한 돈은 모부투의 호주머니 속으로 들어갔다.


1997년 자이르의 국내 총생산액이 61억 달러였는데, 모부투의 재산이 그보다 더 많았다고 한다. 도대체 모부투는 얼마나 많은 돈을 해 먹은 건지 상상하기 어려운 정도였다.


모부투는 해외에도 엄청난 재산이 있었다. 국내에 있는 그의 11개의 궁전 외에도 프랑스 리비에라 해안, 코트다쥐르, 스위스 알프스 등지에 초호화 별장을 갖고 있었다. 그의 궁전에는 1만 5,000개의 와인이 있었고, 전용 악사들이 늘 음악을 연주하고 있었다. 그는 해외에서 초빙한 요리사가 만든 비싼 음식을 먹으며 전용기를 타고 신과 같은 삶을 살아갔다.


심지어 그의 고향이었던 그바톨리에에는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을 본뜬 초호화 궁전을 지었다. 그곳은 금으로 치장된 가구에 요트가 떠다니는 호수 등 천국이 따로 없을 정도의 환경을 갖추고 있었다. 그는 세상 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국민들 대다수는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데도, 그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경제학자들은 모부투처럼 나랏돈을 곶감 빼먹듯이 마음대로 먹을 수 있는 경제 체제를 '도둑정치'라고 부른다. 도둑정치 하에서는 나라 전체가 남의 돈 털어먹을 궁리에 허우적거린다. 맨 위에는 대통령, 아래에는 동네 촌장까지 조금이라도 주어지는 원조를 착복하기 바쁘다. 그게 죄라는 인식조차 없기 때문이다.



모부투의 비참한 최후


그러나 그의 영광은 평생 이어지지 않았다. 냉전이 끝나게 되자 미국은 원조를 전격 중단했다. 그리고 모부투의 퇴임과 함께 다당제 정치를 요구하게 되었다. 모부투가 이걸 받아들일 리가 없었다. 국내의 민주화 요구는 날로 거세졌고, 그는 이를 폭력적인 방법으로 진압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예상치 못한 사태가 벌어지고 만다.


이웃 나라였던 부룬디와 르완다에서 후투족과 투치족 간의 끔찍한 인종청소가 진행된 것이었다. 후투족들은 전쟁을 피해 르완다 동쪽으로 피신했고, 평소 투치족을 싫어했던 모부투는 후투족을 도와 르완다 내전에 개입하였다. 이게 일을 복잡하게 만들고 말았다.


군사력이 약했던 자이르는 르완다 투치족 군대에게 신나게 지기만 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모부투가 국방 예산을 다 착복한 탓에 국방력 강화에 신경 쓸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후투족을 도와 주려다가 되레 밀리고 말았다. 투치족들이 가만히 있을 리가 없었다. 그들은 곧바로 자이르의 수도인 킨샤사로 진격했다. 모부투는 자기 전용기를 타고 자기가 만든 궁전, 값비싼 보석 등을 전부 다 그대로 둔 채 모로코로 도망가야만 했다. 37년 간 자이르를 철권통치 했던 그의 말년은 비참하기 짝이 없었다.


분노한 국민들은 그의 궁전으로 쳐들어가 값비싼 물건들을 약탈하고 부수느라 정신없었다. 그의 동상은 부서졌고 그를 찬양하는 책들은 불태워졌다. 모부투는 이런 일을 겪으면서 지병인 전립선암이 악화되어 그 해에 모로코에서 쓸쓸하게 사망하고 말았다. 그가 긁어모은 막대한 돈을 다 남겨둔 채로.




사리사욕을 추구하는 리더의 위험성


모부투의 이야기를 들으면, 리더가 자기 사리사욕만을 추구하는 것이 얼마나 나쁜 일인지 잘 알 수 있다. 자이르라는 나라가 심한 골병에 들게 되었고, 국가는 만성적인 재정난을 겪으며 무너져 내렸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회사의 리더가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고 이렇게 사리사욕을 추구하게 되면 어떤 일들이 벌어지게 될까?




1. 조직 전체가 비리의 온상이 됨


리더가 회사 돈, 회사 물품을 마음대로 쓰는데 나라고 왜 그렇게 하면 안 되겠는가? 팀원 전체가 도덕적 해이에 빠진다. 법인카드로 마음껏 물건 사고 팀 회식하고 심지어 생활비까지 충당하게 된다.


이렇게 하면서도 전혀 죄책감도 느끼지 않게 된다. 도둑질도 처음이 힘들지 자꾸 하다 보면 적응이 돼서 아무렇지 않기 때문이다. '회식 때 고급 위스키 마시는 팀장에 비하면 나는 새발의 피지' 이렇게 위안을 삼고는 한다.




2. 임직원 사기 저하


대기업 회장들이 회사돈으로 사치를 부리다가 발각되어 사회적 물의를 빚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이때 그 회사 직원들은 과연 어떤 심정일까?


"우리가 고생해서 힘들게 번 돈을 리더가 개인적으로 멋대로 쓰네.."


직원들이 이런 생각을 하는 순간, 애사심을 잃게 된다. 당연히 업무 의욕이 급격히 꺾이며 사기가 떨어지게 된다. 사회에서 그 회사가 지탄을 받다 보니 그 회사를 다닌다는 말조차 제대로 할 수 없게 된다.


도덕적 해이가 만연한 조직에 미래가 없다고 판단한 핵심 인재들이 회사를 떠나게 된다.




3. 법적 리스크 및 대외 신뢰도 추락


한 번 무너진 신뢰는 회복에 막대한 비용이 든다.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지만, 다시 세우는 데는 엄청난 노력과 비용, 시간이 들어가게 된다.


이 경우 회사 경영진이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당하게 되고, 수시로 청문회나 경찰, 검찰에 출두하여 조사를 받게 된다. 구속되는 경우에는 옥중 경영이 진행된다. 이는 리더 개인의 구속뿐만 아니라 경영 공백으로 이어지게 된다. 회사 이미지가 곤두박질치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사건이 언론에 보도될 경우, 소비자 불매 운동이나 파트너사의 거래 중단이 발생하며, 이는 주가 등 기업 가치 폭락으로 직결된다. 이는 매출 하락으로 이어지기에 직원들에게도 타격이 미치게 된다.



바람직한 해결방안


리더가 도둑 마냥 사무실 물품을 계속 슬쩍 가져가고 있고, 법인카드를 자기 카드 마냥 수시로 사용한다면 팀원 입장에서는 황당할 수밖에 없다. 신입사원도 그런 행동은 잘 안 하는데 리더가 그러고 있다면 존경심이 둘래야 들 수가 없을 것이다.


문제는 이 사람은 내 상급자이기에, 직접적인 지적이 어렵다. 그래서 더 완곡하고도 간접적인 방법으로 나를 지키면서 이 문제에 현명하게 대처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1. 물귀신 작전 조심하기 (정정당당함을 유지하기)


뉴스에서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정치인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다. 뇌물을 받은 사람은 물귀신 작전을 쓴다. 혼자 죽기 억울하다는 것이다. '다 같이 죽자!' 이 생각으로 조금이라도 혐의가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다 발설한다.


일단 내 손이 깨끗해야 한다. 리더가 이렇게 함부로 회사돈, 회사물건을 함부로 쓰면 탈이 나게 되어있다. 꼬리가 길면 언젠가는 밟히기 때문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내가 부끄러움이 없어야 한다. 리더가 보복성으로 다른 팀원들의 비리를 같이 실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나까지 빨려 들어가게 되면 골치 아파진다.


법인카드 몇 번 사적으로 쓴다고, 회사 물건 슬쩍한다고 절대 부자 되지 않는다. 그냥 본인만 더러워질 뿐이고 걸리면 회사생활 종 치게 된다. 그런 비양심적인 행동 해봐야 남는 것도 없고 다 본인 손해다. 나는 절대 그러지 말자.





2. 완곡한 '확인' 질문 던지기


정면 돌파가 부담스럽다면, 업무적인 확인을 가장해 리더 스스로 본인의 행동이 노출되고 있음을 인지하게 하는 방법을 사용해 보자. 의외로 효과가 크다. 이게 들통날 수 있겠구나 싶어 다음부터 몸을 사리게 된다.


"팀장님, 지난번 결제 건에 대해 회계팀에서 용도 확인 요청이 왔는데, 어떤 계정으로 처리하면 될까요?"

"혹시 여기 있는 커피 못 보셨나요? 이번 세미나 때 써야 하는 커피인데 매일 한 두 개씩 자꾸 없어지네요. 쥐가 물어가는 건가"

'누군가 보고 있다'는 사실을 은연중에 전달하여 스스로 행동을 조심하게 만드는 것이다.





3. 인사팀이나 감사팀에 신고하기


도저히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리더의 만행이 심한 경우, 신고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심증만으로 문제를 제기하면 오히려 음해로 몰릴 위험이 크다. 감정적인 대응보다는 데이터로 접근해야 한다.




평소에 리더가 언제, 어디서, 어떤 물품을 사적으로 사용했는지 일지 형태로 기록해 두자. 가능하다면 관련 영수증 사진, 메신저 대화 내용, 혹은 "이거 팀장님이 가져가셨다"는 동료들의 교차 증언 등을 조용히 수집해 두는 것이 좋다.


'어디 한 번 망해봐라. 팝콘 먹으면서 열심히 구경해야지!' 이런 식의 개인적 감정보다는, 공익적인 차원에서 생각하자. 이런 사적 유용은 조직 전체를 병들게 하기에 도려내야 한다는 심정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마무리하며


부정부패로 나라 망가뜨린 사례로 자이르의 모부투를 예로 설명해 드렸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도 나랏돈, 회삿돈을 자기 돈처럼 마음껏 꿀꺽하는 사람들은 지금도 많다. 대한민국도 예외는 아니다.



지금도 법인카드로 자기 차 기름 넣고, 비싼 술 마시고, 회사 물건 슬쩍슬쩍 집으로 가져가는 사람들이 참 많다. 과거처럼 화장실 휴지, 비누 가져가는 정도는 아니지만, 여전히 회삿돈, 회사 물건을 자기 것처럼 생각하는 것이다.


다시 한번 이야기하지만 그런다고 절대 부자 되지 않는다. 만일 그런 습성을 가진 사람이 이 글을 읽는다면 한 번 물어보고 싶다. 그렇게 해서 얼마나 인생 잘 풀렸느냐고.. 절대 아닐 것이다.


문제는 바늘 도둑이 소 도둑으로 바뀐다는 사실이다. '이래도 안 걸리네' 이러면서 배포가 커지는 것이다. 처음에는 자기 차에 법인카드로 기름 넣는 정도였던 사람이 나중에는 물건 판매대금으로 주식 투자하고 점점 도를 넘게 된다. 그러다가 발각되고 결국 징계해고까지 가는 것이다.


항상 정직하자. 회사돈, 회사물건은 아예 집에 가져갈 생각도 하지 말자. 법인카드는 눈에 안 띄게 지갑 가장 안쪽에 잘 넣고 꺼낼 생각도 하지 말자. 넘지 말아야 될 선은 아예 넘으려고 하지 말자.


리더가 모부투처럼 회사돈 빼먹는 도둑정치의 달인이라면 증거를 모으고 절대 나는 가담하지 말자. 그래야 폭풍우가 몰아칠 때 나는 다치지 않게 된다. 만일 리더의 이런 행동이 도를 넘는다면 그때는 증거를 착실히 모으자. 그게 나를 지키는 길이다.


다시 한번 이 말이 떠오른다.


'나라에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도둑놈들이 많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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