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은 기억보다 정확하고, 계좌보다 정직하다
주식 시장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나는 매매일지를 쓰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했다.
‘시간이 부족한데 굳이 기록까지 해야 할까?’
그때의 나는 계좌 수익률만 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오만함은 깊은 후회로 바뀌었다.
기록하지 않은 매매는
기억 속에서 포장되고 왜곡된다.
손실의 원인을 ‘타이밍 탓’으로 돌리고,
운 좋았던 수익은 실력처럼 느껴진다.
그렇게 기록 없이 반복된 매매는 결국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게 만든다.
피터 린치는 말한다.
“기록하지 않으면 배운 게 아니다.”
이 말은 단순히 일지를 쓰라는 뜻이 아니다.
배운 것을 내 구조 안에 남기려면, 반드시 손으로 써내려가야 한다는 뜻이다.
나는 어느 순간부터 모든 매수 이유와 매도 이유를 간단히 메모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몇 달 후, 그 기록들이 쌓이며 내 사고방식의 허점을 정확히 보여주었다.
나는 상승장에서만 과감했고, 하락장에서는 늘 조심스럽다는 것.
단기 수익에는 민감했지만, 장기 구조에는 무지했다는 것.
기록은 계좌보다 정직하다.
기억은 이익을 과장하고 손실을 잊지만,
기록은 모든 판단의 흔적을 명확히 보여준다.
요약 정리
구조 – 기록은 시장보다 나 자신을 분석하는 구조적 도구다
기록 –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행동의 이유를 기록해야 한다
반복 – 반복은 기록 위에서만 정제된다
다음 이야기 예고
다음 편에서는 투자와 감정 거리두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감정이 전략을 덮지 않도록 만드는 투자자의 태도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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