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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컨추리우먼 Apr 17. 2022

스페인아 기다려라!

느낌 있는 일상


<스페인 너는 자유다>를 쓴 아나운서 손미나는 코로나 초창기에 유창한 스페인어를 사용하여 전 세계에 한국의 방역 우수사례를 전파했다. 그때였을 거다. 나도 스페인어를 배워서 코로나가 끝나면 스페인으로 여행 가서 프리토킹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손미나 작가는 스페인어뿐만 아니라 영어도 프랑스어도 유창하다. 대학 전공도 스페인어였고 유학도 스페인으로 다녀온 그녀는 남미 여행기도 쓰고 소설도 썼다. 최근에는 스페인, 프랑스, 태국 여행을 하고 돌아와서 여행의 매력은 현지인들과 소통하는 데에 있다고 인스타에 썼다.


난 코로나 초창기인 2020년 봄부터 스페인어를 배워야겠다고 마음먹고 손미나 작가가 추천해준 유튜브 영상을 보기 시작했다. <Butterfly Spanish>라는 영상인데 남미계 미국 선생님이 영어로 스페인어를 가르친다. 초급부터 중급까지 다양한 영상이 있어서 처음 접근하기 쉽게 가르친다. 하나의 영상은 길어야 15분 이내에 끝나기 때문에 지루하지도 않다.


4월부터 6월까지는 그럭저럭 영상을 따라 하며 노트에 기록하며 공부했는데 여름이 되자 날도 덥고 점점 뜸해지게 되었다. 코로나는 끝날 기미도 안 보이고 내가 진짜 스페인 여행을 할 수 있기는 한 건지 막연해졌다.


학창 시절 독일에 어학연수를 갔을 때 독일인과 자유롭게 언어소통을 하고 기차 예매도 하고 시장에서 물건도 사고 혼자 여행도 했었다. 언어가 되면 자신감이 생기고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해지고 더 많은 경험과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내일부터 길고 길었던 거리두기가 전면 폐지된다. 해외여행이 살아나기 시작하며 항공노선도 늘어나고 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거리두기가 폐지되었는데 난 크게 기쁘지 않다. 계획이 없는 생활을 했기에 목표가 없고 기대할 것도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2년 전에 시작했던 스페인어 공부를 멈추지 않고 계속했다면 난 당장 스페인 항공을 예매할 수 있었을까?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어야 했다. 언제 여행을 떠날 것이며 준비는 어떻게 할 것이며 그러기 위해 오늘 지금 난 뭔가를 하고 있었어야 했다.


구체적인 목표 설정만이 현재의 나를 움직일 수 있는 동력이 된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 더 늦기 전에 공부하자. 준비하자. 떠나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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