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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컨추리우먼 Apr 18. 2022

나만의 독서법

느낌 있는 일상


다시 월요일이다. 이번 주는 집중 독서 주간으로 정했다. 읽어야 할 책들이 줄을 섰다. 우선 이번 주 토요일 북클럽 도서 기자의 글쓰기를 읽어야 하고 어제 다 못 읽은 천 개의 파랑을 오늘 끝내야 한다. 담주 말에 김영하 북클럽 도서 거의 모든 것의 역사를 읽어야 한다.  이 책은 500쪽이 넘는다.


돈 들여 책을 사고 읽지 못해 안달이 날까? 사고 싶은 옷이 있다고 치자. 큰맘 먹고 옷가게에 가서 입어보고 가격이 적당하다면 사면된다. 그걸로 끝이다.


읽어야 할 책이 정해지면 가격 불문하고 일단 구입한다. 그걸로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다. 책장을 넘겨서 읽어 내야 한다. 내용을 모르면 아무 소용이 없다. 그것도 한 장 한 장 차례로 읽어야 흐름을 알 수 있다. 읽는 도중에 잘 이해가 안 되면 체크한다. 앞뒤 문맥을 따라 다시 읽는다. 필요시 메모를 하며 읽는다. 주인공 이름이나 시대의 흐름을 적는다. 중요한 사건의 전환점을 기록하며 읽는다.


책을 다 읽고 나면 메모를 바탕으로 리뷰를 쓴다. 간단한 책 요약을 한 뒤에 나도 같은 경험을 했다면 경험을, 나도 같은 생각을 생각을 쓴다. 책을 읽은 뒤의 소감을 쓴다. 이 책을 어떤 분들에게 추천하면 좋을지도 쓴다.


신영복 선생님은 책 한 권을 읽으면 반드시 그 시간만큼 숙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몇 권을 읽었는지 수를 헤아리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는 건 이미 나도 알고 있다. 다만 책모임이나 리뷰를 통해 좋은 책을 소개받아서 읽고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내가 추구하는 독서법이다.


점심시간에 무심코 인스타를 열었더니 김영하 작가의 신간 예약판매가 이미 시작되었고 사은품으로 준비한 작가와의 소풍은 이미 매진되었다. 아아악 지난주부터 기다리고 있었는데 난 이미 주문을  한 줄로 착각했다. 서둘러 교보 인터넷서점에 들어갔더니 사은품이 매진되었다. 혹시나 알라딘에 접속하니 독서노트 사은품은 남아 있었다. 그거라도 우선 주문했다. 세 마리의 마당 냥이가 그려진 독서노트다. 또 알라딘에서는 '내가 기억하는 김영하 작가는'이라는 주제로 리뷰 쓰기가 있어서 당첨되면 2천 포인트를 준다기에 500자 기준인데 무려 450자나 써서 올렸다.


김영하 작가는 재작년 11월부터 매달 김영하 북클럽을 만들어 책을 추천하고 인스타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고 난 한 권도 빼먹지 않고 읽었다.


책 읽는 즐거움은 작가와의 만남으로 배가 된다. 김영하 작가님의 이번 신간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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