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컨추리우먼 Mar 12. 2022

컨추리우먼이 추천하는 직장생활 권태기 극복 도서!

지하철에서 읽는 책


오랜만에 토요 모닝 북클럽에 참여했다. 정초부터 게으름을 피우다가 6시 타임을 놓치고 늦잠을 잤는데 3월이 되어 다시 깨어났다.


오늘 토론도서는 생텍쥐페리의  <야간비행>이다. 조종사였던 저자가 26살에 항공사에 입사하여 비행경험에 영감을 얻어 31살에 쓴 소설이다.


야간에 출발하는 우편기 항공노선 총책임자 리비에르는 고지식한 관리자다. 그는 조종사들과 감독관, 직원들을 규칙에 맞게 관리한다. 규칙을 어기면 감독관을 시켜 징계를 내린다. 감독관이 밑에 직원을 관리하지 못하면 호되게 야단한다.


"규칙이란 종교의례와 비슷해서 부조리해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사람을 도야시키지."(34쪽)


우편기 조종사 파비앵과 펠르랭은 정시에 도착하지 못한 이유를 설명하지만 리비에르는 용납하지 않는다. 조종사를 감독해야 할 로비노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자 이렇게 말한다.


"자네가 내 말을 알아들었다면 그렇게 하게, 로비노. 자네는 부하들을 사랑해야 하지만 그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서는 안 되네."(46쪽)


아니 이게 무슨 말인가? 부하를 사랑해도 말해서는 안 된다니! 너무하지 않는가?


그럼에도 리비에르는 직원들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잘못하면 징계를 내린다.


'나는 정당한가 부당한가? 나는 알 수 없다. 내가 엄격하게 굴면 사고는 줄어든다. 책임이란 개인에게 있지 않다. 그것은 모든 이에게 적용되지 않으면 아무에게도 적용되지 못하는 막연한 힘과 같다.'(57쪽)


관리자란 어디까지 관리해야 하는가? 난 과장과 직원 사이에 낀 팀장이다. 과장이 리비에르라면 난 감독관 로비노다. 나도 부하직원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고 때로는 외롭다고 하소연하고 싶다. 하지만 과장은 내게 말한다. 팀장은 팀 내의 모든 사항을 알아야 하며 팀원들을 다독거려야 하고 인격적으로 대해야 한다고.


리비에르는 우편기가 날씨로 인해 실종되어 돌아오지 않을 때에도 굴하지 않고 다시 새로운 우편기를 운항시킨다.

조종사는 새로 구하면 된다. 야간비행은 멈추지 않고 계속된다.


북클럽 리더는 화두를 던진다.


" ‘인생에 해결책은 없다. 나아가는 힘이 있을 뿐!’ 야간비행은 계속된다는 리비에르의 결단과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인간의 행복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


나는 이렇게 답한다. 실패도 성공도 해봐야 알 수 있다. 리비에르의 결단과 행동은 멋지다. 인간의 행복은 실행하는 데 있다. 하지만 난 인간적인 삶을 지향한다. 그게 나의 인생철학이다.


직장생활이 무료하다고 느끼신다면 이 책을 권해드린다. 정신이 확 들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지구환경보호, 컨추리우먼과 함께 해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