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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 가방엔 장바구니 하나씩

브루클린 멘탈리티 (mentality)의 상징, BAGGU 백 (바쿠백)

by 성급한뭉클쟁이

바야흐로 2023년 11월 겨울, 미국에서 맞이하는 추수감사절 (Thanksgiving)을 맞이하여 플로리다에서 뉴욕으로 여행을 떠났다. 대부분의 대학원생들은 고향을 방문하거나 포닥들도 가족 단위로 시간을 보내는 미국의 국경일을 혼자 보내기엔 다소 우울하게 느껴졌다. 11월 마지막 주에 길게 시간을 뺄 수 있는 좋은 기회라 당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살고 있던 언니와 함께 뉴욕에서 만나기로 계획했다. 당시 뉴욕 여행이 처음이었던 언니와 함께 6박 7일의 일정동안 퀸즈, 맨해튼, 브루클린, 윌리엄즈버그 등을 쏘다니며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언니와 함께하는 여행이면 언제나 그렇듯 정말 많이 걷고, 먹고, 또 구경하며 뉴욕의 추수감사절을 즐겼다. 여행시기가 잘 맞물린 덕분에 그 유명한 Macy's 백화점의 Thanksgiving 퍼레이드도 직접 볼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로웠다! 다양한 커피 로스터리, 미술관, 그리고 편집샵을 섭렵하며 너그럽게 지갑을 열고, "우리 이렇게 뉴욕을 기억하자"라고 스스로를 그리고 서로를 열렬히 설득하던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인 윌리엄즈버그의 한 장바구니 매장을 방문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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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도대체 뭐 하는 곳이길래 이렇게 알록달록 예쁜 장바구니들이 줄지어 전시되어 있는 거지? 싶은 압도적인 색감과 가짓수가 인상 깊었던 브루클린의 바쿠백 매장.

그곳은 바로 BAGGU (바쿠) 백 매장이었다.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알록달록한 색감과 단순한 듯 화려한 디자인의 장바구니 전시에 압도당하고 말았던, 바쿠 백과의 첫 만남을 난 이렇게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이토록 다양한 장바구니 컬렉션을 구경하고 있자니 숨어있던(?) 나의 수집가 본능이 꿈틀 되는 것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장바구니가 뭐길래? 이렇게 예쁘고 고유해서 하나씩 다 갖고 싶게 만드는 거지?


"I❤NY"과 같은 뉴욕 특이적인 관광객용 (반드시 관광객 용일 필요는 없지만 맨해튼 시내를 걷다 보면 가장 많이 보이는 기념품 디자인 중 하나다.) 디자인이나, 보통 중국음식점에서 남은 음식을 포장해 나올 때 기름진 종이박스를 담아주는 웃는 얼굴 (smiley)과 "Have a nice day!" 문구가 함께 적혀있는 비닐 종이를 모방한 디자인, 그 외에도 형형색색의 네온 색감 장바구니나 단정한 매력의 줄무늬 디자인도 눈에 띄었다. 그중에서도 당시 콜라보 중이었던 헬로키티 장바구니가 내 눈길을 끌었는데 머지않아 서른을 앞두고 있던 나는 헬로키티 가방은 앞으로 들고 다니기도 어렵겠다는 막연한 걱정에 구매하지는 못했다. (지금은 가끔씩 시내에서 귀엽게 헬로키티 패턴을 소화하는 남녀노소 뉴요커를 보며 땅을 치고 후회 중이지만 말이다.)


단순히 폴리에스터 재질의 장바구니 하나로도 브루클린의 수많은 고객의 환심을 끄는 BAGGU 바쿠백을 보고 있자니 순수한 호기심이 생겼다. 바쿠백은 도대체 어떤 동기 (motivation)를 품고 생겨난 브랜드 일까?


2007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시작된 BAGGU는 "세상 모든 사람들이 바쿠백 가방을 하나씩 갖게 하겠다"는 비전과 함께 설립되었다고 한다. 바쿠백은 합리적인 가격과 데일리룩에 어울리는 화사한 디자인, 그리고 튼튼한 소재로 만들어져 내구성이 높은 가방을 판매하고 있다.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내 눈길을 끌었던 것처럼 BAGGU는 재사용 폴리에스터 쇼핑백을 (즉 장바구니를!) 만드는 것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설립 초기에는 한정된 자원으로 생산 과정에서 폐기물 최소화에 집중했으며, 최근에도 원자재 낭비를 지양하는 것이 회사의 중요한 목표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실제로 BAGGU 백 공식 홈페이지에 가보면 재활용에 대한 간단한 통계자료를 살펴볼 수 있었다. 헤비 웨이트 나일론의 경우 59%, 데님 및 캔버스 가방은 65%, 재활용 가죽의 경우 70%, 그리고 폴리에스터의 경우 소비자와 상업적 출처에서 나온 100%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여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고 있다는 이력을 살펴보며 BAGGU는 재활용에 꽤나 진심이라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BAGGU는 폴리에스터 소재의 장바구니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이후 다양한 제조사들과 협력하여 더 많은 재활용 소재의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서는 인조 가죽 숄더백이나 나일론 재질의 배낭 (backpack), 그 외에도 여행용 파우치나 노트북 케이스 등 수많은 제품이 높은 품질, 기능, 가치를 유지하며 출시되고 있다. (덕분에(?) 새로운 아이템 소식을 접하면 구매욕구가 솟구쳐 오른다는 단점이 있지만 말이다..)

IMG_7186.JPG 꼭 BAGGU 매장이 아니어도 선물샵이나 편집샵에서 바쿠백을 취급하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이전 시즌 모델까지 찾아볼 수 있어 놓친 아이템을 발견하면 쉽게 지갑이 열리기도 한다.

또 재밌는 것은 BAGGU라는 브랜드 명 그 자체다. 해당 철자는 어떻게 발음하는 게 좋을까 고민하다가 (나는 보통 "빠구"라고 읽었는데 한글 표기는 "바쿠"라고 한다. 다시 생각해 보니 후자 발음이 더 듣기 좋은 것 인정.) 검색해 본 결과 "BAGGU"는 영어 단어로 가방을 뜻하는 "bag"의 일본어 발음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브루클린에서 탄생한 친환경 가방 브랜드에 일본식 감성을 더한 브랜드 명이라.. 사장님이 보통 "힙스터"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에 바쿠백 창립자가 누구인지도 곧바로 찾아보았는데 그녀는 바로 뉴욕의 명문 패션/디자인 대학인 Parsons School of Design를 졸업하고 미시간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Emily Sugihara였다. Emily는 본인의 뉴요커로서의 정체성과 배경, 그리고 열정을 갖고 있는 전공 분야를 십분 활용한 CEO였다. 비즈니스 전략과 제품 개발에 대한 전문성을 성공적으로 결합했고, 특히 진보 성향을 보이는 뉴요커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을 통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공감을 얻어냈다. 무엇보다 뉴욕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에코 프렌들리"함에서 더 나아가 미적으로도 예쁘고 스타일리시해야 한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그녀는 실용성뿐만 아니라 디자인에도 큰 중점을 두어 보기만 해도 갖고 싶어지는 가방들을 쉴 틈 없이 세상에 내놓는 BAGGU만의 사업을 계속해 나아가고 있다. (바쿠백 팬으로서 사장님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은 마음이다.)


내가 가장 처음 "언카 (언니 카드)" 찬스로 득템 한 바쿠백은 장바구니가 아닌 검은색 크로스백이었다. 워낙 실용성을 따지기도 하고 당시 신분은 여전히 대학원생이었어서 (포닥이 된 지금과 비교했을 때 라이프스타일에 큰 변화는 없지만..) 선택한 가방이었다. 심플한 디자인 덕분에 어떤 키링을 배치해도 뛰어난 조화를 자랑하는데 나의 크로스백도 예외가 아니었고, 여행 다니면서 곳곳에서 사모은 (또는 선물 받은) 커다란 키링을 달고 예쁘게 잘 들고 다녔다.


나의 첫 바쿠백 구매로부터 2년쯤 지난 지금, 다시 바쿠백의 본고장인 뉴욕으로 놀아와서는 매장에 더 자주 방문하게 되었다. 예쁘고 독특하고 실용적인 디자인 그리고 지속가능한 생산법뿐만 아니라 도심을 걷는 수많은 뉴요커들이 바쿠백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놀랍지 않지만 뉴욕 시내에서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바쿠백을 들고 다니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핸드폰과 지갑 등 간단한 소지품을 담고 다니는 작은 가방 (purse) 외에도 세컨드백 (second bag)으로 커다란 또는 중간 또는 아담하고 귀여운 "쁘띠 (Petite)" 사이즈 장바구니를 함께 매치해서 들고 다닌다. 뉴욕에서는 골목을 걷다 보면 예쁘고 사고 싶은 것들 투성이라 반드시 장바구니가 필요해서인 걸까? 나 역시 빈 손으로 외출해도 집으로 돌아올 때쯤이면 작은 무언가라도 꼭 건져오는데 원체 살게 많아서인지 뉴요커들은 장바구니나 에코백을 두 번째 가방으로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 장바구니에 담긴 물건들이 꼭 다음 주에 먹을 식료품이 아니어도 말이다. 나 역시 가방 안에 항상 작게 접은 BAGGU 쇼핑백을 들고 다니는데 덕분에 짐이 늘어나도 두려움이 없고, 오히려 그날의 패션에 보템이 되는 아주 예쁜 아이템이라 사용할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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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BAGGU 장바구니 픽! 발레리나, 그리고 데이지.

바쿠백의 인기 비결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해 봤는데 먼저 내가 처음 구매했던 크로스백처럼 심플한 디자인일 경우 키링과 잘 어울린다는 점이 있다. 실제로 바쿠백 브랜드는 키링으로 요즘 Gen Z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백꾸 (백 꾸미기)"를 열심히 장려하는데 매 시즌마다 기존 바쿠백과 가장 잘 어울리는 키링을 함께 출시해서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한 번 더 자극시킨다. 이번 여름 언니와 또 한 번 브루클린 BAGGU 매장에 방문해서 선물 받은 가방 역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민트와 레몬 색감이 한 스푼씩 섞인 노란색 가방이었는데, 여름 한정판으로 판매 중인 조개껍데기 키링이 너무 예뻐서 차마 두고 올 수가 없었다. 색감이 잘 어울리기도 하고, 은은하게 빛나는 조개껍질 색감이 마치 진주 같기도 하고, 청량한 디자인 덕분에 무더운 여름마저 시원하게 날 수 있겠다는 (다소 말도 안 되는) 인상도 받았다. 무튼 여러모로 바쿠백 디자인 & 마케팅 팀.. 열일하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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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또 한 번 "언니 카드 찬스"로 선물 받은 레몬+피스타치오 색감의 바쿠백. 당시 프로모션 중이었던 여름 맞이 조개껍질 키링까지 함께 매치해서 정말 마음에 들었다.

바쿠백의 또 다른 인기 비결은 FOMO (Fear of Missing Out)에 있지 않을까 싶다. 예전 글에서도 언급한 적 있는 "포모 증후군"은 나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이 누리게 되는 좋은 기회를 놓칠까 봐 불안한 마음을 가리키는데 앞서 소개한 여름 "한정" 조개껍질 키링처럼 바쿠백은 몇 가지 스테디셀러를 제외하고는 시즌별로 제품을 생산하여 판매하고 있다. 즉, 오늘 내가 구경하고 만져보고 들어본 가방이 당장 다음 주에는 판매 중단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얼마 전에도 내가 좋아하는 노란색 형광 색감의 장바구니를 "너무 튄다" 그리고 "당장은 필요 없다"는 생각에 구매하지 않고 넘긴 적이 있는데 뉴욕 시내에서 내가 놓친 가방을 기똥차게(!) 소화하는 뉴요커를 보며 조금은(?) 후회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그렇게 다음에는 마음에 드는 바쿠백을 발견하면 그냥 사버려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계절마다 바뀌는 디자인 외에도 BAGGU는 시즌별로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하는데 이런 콜라보 제품 역시 바쿠백의 희소성 가치를 더해준다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헬로키티로 유명한 산리오와 협업을 통해 가방, 노트북 파우치, 장바구니, 키링 등 예쁜 가방을 한가득 출시한 적이 있다. 다소 유치하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지만 계산대에서 기쁜 미소를 머금고 결제하는 많은 고객층을 보면 대부분 다 큰 어른들이라는 점을 알 수 있거니와, 나 역시 알록달록한 헬로키티 또는 마이멜로디 장바구니가 갖고 싶은 걸 보면... 함께 일 할 협업사 역시 고객의 니즈에 맞게 잘 고르는 바쿠백이 새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산리오 외에도 Molly Goddard라는 런던의 패션 디자이너와 협업하여 리본과 프릴장식, 그리고 동화스러운 일러스트 디자인이 인상 깊은 콜라보 제품을 내놓았는데 기본 제품보다 비싼 가격 책정에도 불구하고 불티나게 팔리는 모습을 보며, 또 한 번 나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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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만 서른을 앞두고 있지만 헬로키티 키링이 제일 갖고 싶었다.. 여행용 파우치는 말 할 것도 없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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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런던 패션 브랜드 Molly Goddard와의 콜라보 제품. 키치하고 귀엽다, 어떤 데일리룩이든 포인트템으로 잘 어울릴 것 같은 디자인.

그리고 선물로도 참 좋은 아이템이라고 생각한다. 장바구니는 사이즈에 따라 $12에서 $16 정도면 구매할 수 있는데 "쇼핑백을 그 가격에?"라고 질문한다면 한 번 더 고민해 봐야겠으나, 고유한 디자인과 지속가능한 실용성을 고려하면 충분히 합리적인 가격으로 느껴진다. 지난달 가을을 맞이하여 머스터드색 배경에 연보라색 데이지 그림이 그려진 장바구니를 구매했는데 엄마 마음에도 쏙 드는 디자인이었는지 갖고 싶어 하셔서 다음 날 바로 매장에 가서 똑같은 그림이 그려진 바쿠백을 구매했다. 주변 친구들의 취향에 따라 개성 넘치는 바쿠백을 골라서 선물해도 훌륭한 기념품이 될 것 같아 (가끔씩 세일하면 더 이득이고 말이다!) 뉴욕으로 여행 온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가방이다.


취급 중인 모든 패턴과 디자인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지 BAGGU의 브랜드성은 제품뿐만 아니라 무료로 배포하는 바탕화면에서도 강하게 느껴진다. 공식 홈페이지의 "wallpaper" 탭에서는 좋아하는 그림에 대한 폰, 태블릿, 노트북 배경 화면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데 필자의 경우 직접 선택한 장바구니 무늬인 "발레리나"와 "데이지" 배경화면을 선택해서 연구실 그리고 개인 노트북 배경으로 잘 활용하고 있다. BAGGU 덕분에 업무 처리를 위해 컴퓨터 전원을 켜도 화면을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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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와서 순서대로 구매한 발레리나 패턴 장바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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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을 맞이 두 번째로 구매한 데이지 패턴 장바구니! 엄마 마음에도 쏙 들어서 하나 더 구매했다, 얼른 한국에 돌아가서 직접 전달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

https://baggu.com/wallpap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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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함에 도착하는 신상품과 세일 소식이 담긴 BAGGU의 뉴스레터 (왼쪽). 바쿠백 키링은 타 제품 가방과도 매우 잘 어울린다.

궁극적으로 내가 바쿠백을 좋아하는 이유는 예뻐서다. 쨍하고 강렬한 디자인 덕분에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고, 뉴욕에서는 동네별로 매장이 있거나, 편집샵에 입점되어 있는 경우도 잦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뉴욕에 도착한 지 6개월이 조금 넘은 지금, 나에게 BAGGU 매장은 거의 방앗간이 되었다. (당연히 나는 참새 한 마리고 말이다.) 회원 가입 시 첫 구매 10% 혜택 덕분에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씩 홍보성 뉴스레터가 도착하는데 BAGGU 만큼은 구독 해지를 하지 않았다. 이메일을 열어봤을 때 새로 나온 제품의 소식을 접하는 것도 좋고, 또 어떤 브랜딩 전략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지 갤러리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기 때문이다. 개성 있고 멋스러운,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뉴욕, 특히 브루클린의 정체성이 그대로 담긴 BAGGU백에 더 많이 노출될수록 나의 구매 욕구는 자연스레 상승하지만 바쿠만큼은 나에게 큰 기쁨을 주는 작은 사치품으로서 (small luxury) 실컷 구경하고 (소비하려고) 한다.


바쿠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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