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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몬 번 vs. 카다몬 번

뉴요커의 마음을 사로잡은 생강과 향신료 디저트

by 성급한뭉클쟁이

달콤하지만은 않다. 강렬한 계피 향 뒤에 남는 미묘한 쓴 맛과 더불어 약간의 매운맛이 느껴지기도 하는 이 디저트는 바로 시나몬 번 (Cinnamon Bun)이다. 시나몬 "롤"이라고도 잘 알려진 해당 디저트는 설탕맛과 알싸한 향신료 맛이 섞여 이국적이고 달콤 쌉쌀한 맛이 독특한 디저트 메뉴 중 하나이다. 최근 들어 뉴욕의 디저트 신 (scene)은 시나몬롤에 지배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음료 중에서는 말차가, 그리고 달달한 제과류 중에서는 시나몬롤이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개인적으로 시나몬 번을 딱히 좋아하지 않았었다. (이미 눈치챘을 수 있지만 과거형이다.) 평소에도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필자는 달달한 디저트 음식임에도 불구하고 시나몬 번의 향신료 향이 다소 맵게 느껴졌다. 나무향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미세하게 알싸하고 톡 쏘는 맛이 달갑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아이러니하게도 겨울에 즐겨마시는 카푸치노에는 꼭 시나몬 파우더를 뿌려달라고 요청했지만 말이다.) 맵다가 갑자기 단 맛이 느껴지는 시나몬롤이 다소 의아하게 느껴졌고, 특히 시나몬 가루를 뿌려 사과를 끓여 만든 애플파이의 필링이나 비슷한 디저트는 더욱 내 스타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2년 전 여름, 베를린에서 애플 시나몬 번을 먹어보기 전까지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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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 속 "첫 번째" 시나몬 롤인 베를린 "Zeit für Brot"의 애플 시나몬 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따뜻한 빵을 포크로 푹 찍어먹으며 큰 감동을 받았었다.

그곳은 바로 "Zeit für Brot"이라는 베이커리 카페였다. 직역하면 "Time for Bread, " 즉 "빵 먹을 시간" (또는 "빵을 위한 시간")인데 고등학생 때 독일어 공부를 했던 나에게 굉장히 특색 있고 재밌게 느껴졌던 카페 이름이었다. 원래는 커피만 마시려고 했는데 (또 한 번 등장하는) 함께 여행 중이던 언니는 워낙 애플 시나몬 맛을 좋아하는 터라 한 조각만 나눠먹어 보자고 제안했고, 나는 어렵게(?) 동의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내키지 않아 했던 나의 태도가 민망할 정도로 따끈한 애플 시나몬롤을 맛있게 흡입했고, 이렇게 맛있는 디저트였구나! 하고 큰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아직까지도 생생하다.


뭐가 그리도 특별했을까? 우선 딱딱하고 질긴 빵이 대부분인 유럽에서는 흔치 않은 "번 (bun)" - 우리나라에서는 우유와 버터가 잔뜩 들어간 모닝빵이나 식빵처럼 부드럽게 결대로 찢어지는 빵 식감과 비슷하다 - 베이스에 계피와 달달한 연유 크림치즈를 토핑 한 시나몬 번은 내가 좋아하는 폭신한 프렌치토스트 같기도 했다. 무엇보다 음식은 알맞은 온도가 참 중요하다고 느낀 것이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시나몬 번이 정말 맛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 여름이었지만 부드럽고 조화로운 사과와 계피향 덕분에 겨울 느낌의 맛이 느껴지기도 해서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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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몬 롤이 너무 맛있어서 한 번 더 방문했던 Zeit für Brot 매장. 꾸덕한 크림치즈가 인상 깊었던 당근 케익도, 귀여운 로고가 박힌 에코백 굿즈도 인상 깊어서 데려왔다.

베를린의 한 베이커리 카페에서 시나몬롤의 매력에 대해 알게 되었으나 한국에서는 안타깝게도 이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2년 뒤 뉴욕에서 수많은 빵집, 그중에서도 오직 시나몬롤만 취급하는, 시나몬 번에만 전념하는 베이커리를 여러 차례 접하게 되었다.


그중에서 첫 번째로 소개할 곳은 바로 이스트 빌리지 (East Village)에 위치한 Sunday Morning이라는 시나몬롤 "전문" 빵집이다. 지난번 글에서 소개했듯이 이스트 빌리지는 NYU 학생들이 주로 생활하고 공부하는 거주 지역이기 때문에 주 고객층이 굉장히 젊고 트렌드에 민첩하게 반응한다는 특성이 있는 곳이다. 소셜 미디어에 계속해서 등장하는 시나몬롤을 맛보기 위해 나 역시 오전 10시 반쯤 "Sunday Morning"을 찾아갔는데 (나의 경우 일요일이 아닌 토요일 오전에 방문했다.) 일찍부터 줄 서있는 뉴요커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냥 돌아갈까 고민했지만 챙겨 온 책도 있고, 오전 햇살도 선선하고, 약속이나 시간에 예민한 다음 일정이 있는 것도 아니라 기다려보기로 했다. 다행히 포장하는 고객들이 대부분이라 회전율이 좋았고 15분 정도 기다린 후에 매장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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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침에 방문했던 이스트 빌리지의 Sunday Morning. 오직 뉴욕 스타일 시나몬 롤을 판매하고 있는 시나몬 롤 전문 베이커리 카페다.

원래는 싱가포르 스타일 판단 (pandan) 잎과 코코넛 맛을 더한 시나몬롤을 판매 중이라는 글을 보고 찾아간 곳이긴 하나.. 안타깝게도 이미 해당 제품의 판매 시즌이 종료되어 기본 맛들 중에서 고를 수밖에 없었다. 다소 아쉽긴 했지만 기본 맛들도 워낙 다양해서 줄 서는 내내 고민을 했었다. 내가 선택한 맛은 바로 블루베리 크림치즈 맛. 치즈가 들어간 음식이라면 환장하는 나의 입맛뿐만 아니라 수제로 직접 끓여 만든 블루베리 콩포트 (Compote)를 토핑으로 얹어준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여기서 잼 (Jam)과 콩포트의 차이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해 보자면 전자의 경우 과일을 먼저 으깨거나 으깨주면서 설탕과 함께 졸여서 만드는 음식이고, 후자의 경우 과일을 으깨지 않고 통빼로 조리면서 끓이는 것을 가리킨다. 이 때문에 잼의 경우 점성이 높아 발림성이 좋고, 콩포트는 과일의 형태가 살아있다 보니 식감이 좋고 시나몬롤이나 아이스크림, 요구르트 같은 디저트에 토핑으로 얹어 먹는 경우가 많다.


다시 시나몬롤 이야기로 돌아오자면 -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맛이었다. 과하다 싶을 정도로 부어준 크림치즈는 절대로 과하지 않았고, 회전율이 좋다 보니 오븐에서 갓 구워 나온 시나몬롤에 토핑을 얹어 잠깐 식혀둔 정도라 더 맛있었다. (역시 나는 섭취하는 음식의 온도에 큰 영향을 받는 것 같다.) 나는 지참한 책에 집중할 새도 없이 정신없이 먹어치웠고 제대로 "슈가 하이 (sugar high)"가 온 상태로 마저 뉴욕 도심 속을 걷다가 귀가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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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율이 높아 따뜻하게 구워진 시나몬롤이 계속해서 채워지는 모습. 나의 원픽은 블루베리 크림치즈였다. 한국에 들어오면 "전 남친 시나몬롤"이라고 이름을 지어도 재미있을 것 같다.

다음에 방문한 곳은 브루클린에 위치한 L'Appartement 4F 베이커리 카페이다. 창업자 부부가 4층짜리 빌라에서 베이커리 사업을 시작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이곳은 시나몬롤만을 전문적으로, 헌신적으로 취급하는 곳은 아니지만 그날따라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장미맛 (또는 피스타치오맛) 크루아상 대신 시나몬롤이 먹고 싶었다. 결정적으로 카운터에서 계산을 담당 중이던 직원의 추천이 큰 역할을 했는데 이곳은 "번"이 아닌 크루아상을 베이스로 깔고 시나몬롤을 만든다고 알려줬다. 조각조각으로 얇게 벗겨지는, flaky 한 패스츄리에 크림치즈, 그리고 시나몬 향의 조합이라니, 기대되는 마음으로 시나몬 크루아상과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2층에 위치한 창가좌석으로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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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 메뉴 외에도 바게트나 사워도우 같은 다양한 식사 빵을 판매하고 있던 L'Appartement 4F.

우선 결론부터 얘기하면 앞서 소개한 Sunday Morning의 시나몬롤이 더 내 스타일이긴 했다. 굉장히 다른 매력이었는데 결결이 찢어지면서 먹는 시나몬롤은 먹다 보니 시나몬 크림치즈와의 비율이 잘 맞지 않았고, 포장해 주신 시나몬롤의 온도 역시 점수를 깎는데 한몫을 했다. 결대로 구워진 패스츄리 생지와 이미 식어버린 크림 탓에 호호 불면서 포크로 푹푹 찍어먹는 시나몬 번의 매력이 다소 감소되었다고 느껴졌다. 그래도 먹다 보니 커피와의 조화도 훌륭하고, 일기장에 글을 쓰며 한 조각씩 먹다 보니 손은 다소 엉망이 되었지만 맛나게 끝까지 잘 먹었다. 다음에는 장미 맛 크루아상도 맛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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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가 촉촉한 식빵이 아닌 크루아상 생지로 만든 시나몬 롤. 대전 성심당의 "보문산 메아리"에 계피 향 설탕 아이싱을 얹은 맛이었다.

소개한 베이커리 외에도 Spiral, Benji's Bun, Tall Poppy 등 시나몬롤 (만으)로 유명한 로컬 베이커리를 뉴욕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사실 시나몬롤을 미국 전 지역에서 굉장히 인기 있는 디저트 메뉴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Cinnabon (시나본)이 있는데 국내에도 입점되어 있는 해당 체인은 미국 미주리에서 시작된 시나몬롤 전문 체인점이다. 미국의 대형 마트, 아웃렛, 쇼핑몰 등에 입점되어 있어 프레첼 전문점인 Auntie Anne's와 양대산맥을 이루는 미국 전통의(?) 군것질 브랜드인데 미국 전 지역으로 시나몬롤의 인기가 퍼져있는데 신기하게 느껴졌다.


그렇다면 시나몬롤은 미국이 원조인 걸까? 하는 궁금증에 더 조사해 보니 시나몬롤은 북유럽, 특히 스웨덴과 덴마크에서 시작된 빵이라고 알려져 있다. 20세기 초 스웨덴에서 처음으로 등장했고, 시나몬, 설탕 그리고 버터가 저렴해지고 구하기 쉬워지면서 가정에서 달콤한 빵을 만들어먹기 시작했다고 한다. 계피로도 알려져 있는 시나몬은 스웨덴에서 "kanel (카넬)"이라고 하는데 카페에서는 흔히 "Kanelbulle (카네불레)"라는 명칭과 함께 찾아볼 수 있다. 또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스웨덴의 커피 타임 문화인 "피카 (Fika)"인데 점심과 저녁 사이, 오후 시간에 커피와 함께 달콤한 빵을 먹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시나몬롤이 피카 시간을 대표하는 간식으로 거듭났다. (나 역시 이미 자발적으로 피카 타임을 누리는 날이 많지만 내가 생활하는 문화권에도 공식적인 피카타임이 주어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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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4일을 "시나몬 롤의 날"로 공식 지정되어 있는 스웨덴. 베이커리 창구에서 갓 구워진 시나몬롤을 판매하는 모습과 휴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fika 정신이 담긴 기념품들이다.

사실 시나몬롤을 제외하고도 북유럽을 대표하는 빵으로는 카다몬 (Cardamom) 번이 있다. 시나몬롤과 "자매"와도 같은 관계성을 보여주는 이 빵은 기본 반죽과 형태, 모양도 거의 똑같지만 첨가되는 향신료가 다른 시나몬과 카다몬 빵은 둘 다 1920년대 스웨덴에서 이국적이고 고급스러운 재료의 디저트로 발전한 빵 종류다. 카다몬은 "카다멈"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생강과 식물의 씨앗에서 얻은 향신료의 한 종류로서 스웨덴의 무역 항로가 인도, 아라비아 반도 등 향신료 교역로와 이어지면서 카다멈이 북유럽으로 들어왔다고 전해진다. 상쾌하고 시원한 향이 특징이며 달콤한 맛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차, 카레, 디저트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카다몬이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면 국내에서도 인기 있는 라테 메뉴인 "차이 티 라테 (Chai Tea Latte)"를 상상하면 되는데 약간의 매콤함과 꽃향기와도 같은 달콤한 맛을 내는 소중한 향신료 중 하나이다.


나 역시 이번에 뉴욕에 오기 전까지는 카다몬 번을 먹어본 적이 없었다. 아직 한국에서는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는 메뉴가 아니기도 했고, 그래서 판매하는 곳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뉴욕의 수많은 북유럽풍 베이커리에서 시나몬롤 바로 옆에 놓여있는 카다몬롤을 발견했고, 최근 스웨덴 여행을 갔을 때는 어딜 봐도 대표 메뉴로서 카다몬 번이 판매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5박 6일 일정동안 내가 먹은 카다몬 번의 개수는...) 확실히 시나몬롤과 모양도 거의 비슷하지만 첨가된 향신료의 향이 다르다는 점유 느껴졌고, 매듭 형태의 반죽이 식감에 재미를 더해준다고 생각했다. 요즘 유행하는 혈당 스파이크를 막기 위해서는 이른 아침부터 과량의 설탕을 섭취하는 일을 지양해야겠지만 이국적이고 색다른 맛에 매일 아침을 카다몬 번으로 시작했던 기억이 있다. 실제로 미국의 시나몬롤보다는 훨씬 덜 달아서 아침에 먹기도 부담이 덜했다. (특히 디저트가 "덜 달다"는 걸 최고의 칭찬으로 삼는 한국인 기준으로 말이다.) 미국에서는 반죽 자체도 더 달고, 그 위에 버터크림과 설탕 아이싱을 얹은 형태로 발전했기 때문에 훨씬 더 "디저트"화 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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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조식 뷔페에서는 크루아상보다 카다몬 번이 더 높은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하나씩 더 챙겨와서 오후 간식으로도 맛있게 챙겨 먹었던 기억이 있다.

다행히 스웨덴 여행 중 맛보게 된 카다몬 번의 매력은 뉴욕으로 돌아온 이후에도 쉽게 즐길 수 있었다. 아직 그 원인을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뉴욕에는 북유럽 풍 베이커리가 인기가 많아 "Church of Sweden, " "Fabrique Artisan Bakery, " 그리고 "Smør Bakery"같은 곳에서 전통 시나몬롤과 카다몬 번을 즐길 수 있었고, 전문 북유럽 베이커리가 아니어도 카다몬 번을 구워내는 카페가 많았다. 얼마 전에는 소호 (SoHo)에 위치한 Gem Home이라는 식료품점 겸 베이커리 카페에 다녀왔는데 그날의 픽은 카다몬 번과 블랙커피였다. 좋아하는 베이커리와, 따뜻한 커피 한 잔, 그리고 포크와 나이프 같은 식기도구 마저 나의 취향을 저격하는 날에는 기분이 참 좋아진다.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며 그날도 역시 지참한 일기장에 지난 2주간 나의 행보와 느낀 점, 그리고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서 몇 글자 끄적이다 보면 "빵식"과 함께하는 최고의 주말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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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생긴 취미는 아니지만 뉴욕에서 그 빈도수와 농도가 더 진해진 취미 활동은 바로 "카페 탐험과 일기 쓰기"이다. 좋아하는 베이커리와 함께 일기 또는 브런치 글을 쓰면 딱이다.

뉴욕에 와서는 "언제 또 먹어보겠나" 싶은 마음에 시나몬 번이나 카다본 번 같은 디저트 빵에 쉼 없이, 아주 쿨하게 지갑이 열리는 거 같다. 예전 같으면 버터와 설탕 함유량이 너무 높은 빵은 체중 관리 때문에라도 잘 먹지 않았는데 요즘은 이 정도 기쁨은 누려도 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주말을 기념하기 위한 액티비티로 여러 가지 베이커리 카페를 탐험하고 있다. 또 뉴욕 같은 국제 도시에서 각 나라의 고유한 매력을 담아낸 빵을 시도해 보는 것도 커다란 특혜가 아닐까 싶어 이곳에서 지내는 동안은 시나몬롤, 카다몬롤 외에도 다양한 간식 메뉴를 즐겨볼 계획이다. 환율 등 따지고 보면 하나에 만 원 정도 하는 베이커리 메뉴가 비싸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부족한 포닥 월급으로 과도한 자릿세와 세금 없이 즐길 수 없는 유일한 럭셔리이기도 해서 나에게는 제격인 취미생활을 찾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뉴욕의 (특히 뉴욕의 "성수동"이라고 알려진 윌리엄즈버그의) 다양한 빵집을 탐험하며 뉴요커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내 입맛에 가장 맛있었던, 아쉬웠던, 또는 독특했던 "롤"과 "번"을 다양하게 소개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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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rch of Sweden 그리고 Fabrique Artisan Bakery에서 판매 중인 스웨덴의 전통 시나몬 번과 카다몬 번. 뉴요커들의 마음을 사로 잡은 매력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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