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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보낸 두 번째 추수감사절

또는 연말 맞이 지름신 환영을 위한 훌륭한 구실

by 성급한뭉클쟁이

(라테는 말이야) 매년 새해를 앞두고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기록하던 항목이 있다. 바로 다가오는 한 해 법정 공휴일 수를 정리한 내용이었다. 개인 휴가를 사용하지 않고 나라가 공식적으로 정해준 휴식의 날이라니, 학생들은 둘째치고 직장인들에게는 정말 큰 희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한국사람들은 국경일, 국가 기념일, 주요 명절을 포함하여 평균적으로 16~20일 가까이 되는 공휴일을 즐길 수 있는데 반해 미국의 경우 연방정부가 지정한 공휴일 수가 생각보다 굉장히 적다는 점에 놀라웠다. 양력 1월 1일 새해를 시작으로 1월의 세 번째 월요일은 Martin Luther King Jr. Day, 전쟁과 군사 임무 수행 중 목숨을 잃은 미국 군인들을 추모하는 5월의 Memorial Day, 7월 4일 미국 독립 기념일 (Independence Day), 9월 초의 노동절, 미국 군인들의 봉사와 헌신을 기리는 11월 11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권 나라에서는 빼빼로를 사 먹는 날이 바로 미국의 베테랑 (참전 용사) 데이다.) 등이 있는데 미국 사람들에게는 보통 1년에 11번의 공휴일이 주어진다.


대부분의 경우 비교적 잠잠하게 지나갔다. 3월에 뉴욕에 도착해서 5월 말 처음 맞이한 Memorial Day부터 6월의 19일의 Juneteenth National Independence Day 모두 연구실에서 실험하느라 바빴던 걸로 기억하고, 7월 4일 독립기념일에는 뉴욕 부두에서 불꽃놀이를 즐기는 대신 개인 휴가로 유럽에 잠깐 다녀왔었다. 9월부터 11월까지도 갑자기 시작된 논문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어 별다른 감흥 없이 미국의 국가 휴일을 맞이했는데 (올해 기준) 11월 27일, 11월의 네 번째 목요일 "땡스기빙 (Thanksgiving)"은 달랐다. 바로 미국의 대형 명절, 추수감사절을 맞이한 것이다.


미국 사람들은 땡스기빙에 굉장히 진심이다. 10월 31일 핼로윈이 지나면 11월 추수감사절을 위한 준비가 시작되는데 "명절을 쇤다"는 표현이 다소 어색한 서양권 문화임에도 불구하고 저마다 고유한 방식으로 추수감사절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간단히 땡스기빙의 역사에 대해 살펴보자면 이는 1621년 미국 매사추세츠의 필그림(Pilgrims)이라는 영국 청교도들이 혹독한 겨울 후 처음으로 풍작을 맞고, 이를 도와준 원주민들과 함께 감사 인사를 전하며 함께 식사를 나눠먹은 일화로부터 유래됐다고 알려진다. (역시나 굉장히 미국다운 명절의 역사다..) 그 후로 한 해의 수확에 대한 "감사 (gratitude)"와 어려운 시기를 함께 거친 공동체 정신 (sense of community), 특히 가족들과 함께 모여 따뜻한 시간을 보내는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1863년, 링컨 대통령은 매년 11월 마지막 목요일을 ‘감사의 날’로 선포했고, 그 후부터 땡스기빙은 미국 전국적인 명절이 되었다.


이와 같이 다양한 미국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국경일인 땡스기빙은 미국의 수많은 가족들이 기념하는 전통적인 행사로 자리 잡은 지 오래되었는데, 여느 명절과 비슷하게도 추수감사절 특이적으로 꼭 챙겨 먹는 음식이 있다. 바로 칠면조 요리다. 한국에서는 닭고기에 비해 다소 낯선 단백질원이 될 수도 있겠으나 유명 샌드위치 프랜차이즈에서 판매하는 "터키 (Turkey) 샌드위치" 역시 칠면조 고기가 포함된 메뉴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 17세기 초 칠면조는 숲에서 대량으로 서식하던 토종 새였고, 돼지나 소, 양고기 보다 훨씬 더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였다. 게다가 온 가족이 모여서 함께 식사를 나눈다는 땡스기빙의 전통을 고려했을 때 큰 가족이나 공동체 식사에 딱 맞는 크기라 더 적합성이 뛰어났다고 한다. 이후에도 수많은 미디어에서 "추수감사절" 하면 "칠면조"를 떠올릴 만큼 그 전통을 강화했고 실제로 1863년, 추수감사절을 국가 기념일로 선포한 링컨 대통령의 공식 만찬에 칠면조 요리가 포함되면서 11월 마지막 주말, 많은 미국인들이 칠면조 요리를 먹기 시작했다.

나의 최애 시트콤 시리즈 <프렌즈>에서 매 시즌 중간쯤 등장하는 추수감사절 에피소드들.

그렇다면 기본적으로 5-10kg를 육박하는 칠면조를 어떻게 요리해서 먹을까? 워낙 규모가 큰 식재료이기 때문에 여간 큰 노력이 필요한 게 아니다. 칠면조의 경우 허브와 버터를 바르고 오븐에서 통째로 구워내기 때문에 대용량 오븐이 필요하고 그 외 "반찬"삼아 먹는 메뉴도 복잡하고 다양하기 때문에 1인가구는커녕 서너 명 규모의 핵가족의 경우에도 쉽게 넘보기 힘든 메뉴이다. 로스트 터키 외에는 칠면조 속에 넣는 "스터핑 (stuffing)"이 있는데 빵 조각, 셀러리, 양파, 허브, 버터 등을 섞어 만드는 속재료이다. (우리나라 백숙이나 삼계탕을 먹을 때 닭고기 속에 들어가는 한약재료 및 찹쌀 속재료를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닭가슴살 마냥 다소 퍽퍽할 수 있는 칠면조 고기를 위해 함께 곁들여 먹는 그레이비 (Gravy) 소스가 있는데 이는 칠면조에서 나온 육즙과 버터·밀가루를 섞어 만든 소스다. 그 외에도 매시드 포테이토, 단짠의 극치를 맛볼 수 있는 새콤달콤한 크랜베리 소스, 마지막으로 "땡스기빙"을 대표하는 디저트 메뉴로는 펌킨파이, 애플파이, 또는 월넛파이가 있다. (대부분 추운 겨울을 이겨내기 위한 계피, 넛맥 등 향신료가 첨가된, 특히 버터가 가득 들어간 베이킹 시트로 구워낸 "파이류"를 먹는다.)


그렇다면 나 같은 1인 가구의 경우 이토록 복잡하고 번거로운 땡스기빙 만찬을 즐길 기회도 없는 건가? 싶어 서운할 수도 있지만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 뉴욕 시내 곳곳에 위치한 다이너 (diner)에서 "땡스기빙 플래터 (Thanksgiving platter)"를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식당들 별로 땡스기빙 만찬을 직접 요리하기에 어려움을 겪거나, 외식을 통해 명절 분위기를 내고 싶은 뉴요커들을 위해 땡스기빙 만찬의 주요 요소들을 하나의 접시에 담아내어 주는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나는 콕 집어서 이서진 배우의 대표작(?) "이서진의 뉴욕뉴욕" 유튜브 방송에도 등장한 뉴욕의 "명절 밥상"을 맛보기 위해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브루클린 다이너 (Brooklyn Diner)"를 방문했다.

<이서진의 뉴욕뉴욕>에서 등장한 추수감사절 명절 밥상. 궁금한 마음에 같은 식당을 찾아서 땡스기빙 플래터를 주문했다.

역시나 "터키 플래터 (Turkey Diner Plate)"라는 명칭으로 추수감사절 특별식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칠면조 가슴살에 누들 쿠겔 (Kugel), 볶은 시금치, 크랜베리 소스, 그리고 그레이비소스로 구성된 메뉴였다. $7을 추가하면 애플파이 한 조각까지 곁들여 주는 선택지가 있었으나 우선 맛을 보고 2차로 디저트 카페에 갈지 말지 결정하기로 했다. 역시나 구성을 훌륭했다. 치킨 한 마리를 시켜 먹을 때도 개인적으로 퍽퍽 살을 좋아하는 편이라 그런지 칠면조 고기가 입맛에 맞았고, 또 이를 부드럽게 해 줄 그레이비소스와의 조화도 알맞았다. 단짠의 맛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크랜베리 소스는 비교적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꼈지만 그래도 미국의 전통을 느껴보기에는 딱 좋은 양과 맛이었다. 이 외에는 미국 메뉴 그 자체인 맥 앤 치즈를 주문했는데 냉동식품이 아닌, 신선하게 조리된 파스타 요리와 육즙이 터지는 소시지와 함께 먹으니 아주 맛이 좋았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을 고르자면 미국 치고(?) 양이 굉장히 적었다는 점이다.. 역시 뉴욕.. 미국의 다른 도시에 비해 인심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

땡스기빙의 가장 전통적이고 관습적인 메뉴가 모두 담긴 접시가 아닐까 싶다. 함께 곁들인 버터 가득 맥앤치즈도 미국의 명절을 기념하기에 제격인 메뉴였다.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 위해 2차 디저트는 같은 브루클린 다이너가 아닌 뉴욕의 디저트 명물 "매그놀리아 베이커리 (Magnolia Bakery)"로 향했다. 원래는 애플파이나 펌킨파이를 먹고 싶었으나 저녁엔 이미 품절이었던 탓에 급한 대로 Apple Crips Pudding과 펌킨 치즈케이크를 골랐다. 전자의 경우 애플파이 칩과 같은 씹을 것이 매그놀리아 베이커리의 시그니처 메뉴인 바나나 푸딩에 들어가 있는 버전이었는데 집에 돌아와서 맥주와 함께 곁들여 먹으니 유독 맛이 좋았다.

후식으로는 매그놀리아 베이커리의 땡스기빙 파이를 먹으러 갔는데 안타깝게도 품절이었다. 그래도 추수감사절 테마를 느낄 수 있는 디저트를 선택했다.

사실 이번이 미국에서 겪는 첫 번째 땡스기빙은 아니다. 2년 전 플로리다 게인스빌에서 교환 학기를 보내던 중 학과 "팟럭 (Potluck)"을 통해 추수감사절의 따뜻함과 정겨움을 느낀 적이 있다. "팟럭"은 각자 준비한 (직접 요리하든 구매했든 크게 상관없지만 여력이 닿으면 요리실력을 뽐내는 친구들도 많았다) 음식을 가져와서 함께 나누어 먹는 모임을 뜻하는 미국식 문화다. 워낙 손이 큰 미국 친구들은 전체 학과 사람들을 다 동원해도 먹어치우기 어려운 만큼의 음식들을 챙겨 왔고 덕분에 당일 저녁까지 (또는 경우에 따라 익일 점심 도시락까지) 걱정 없이 땡스기빙 만찬을 즐길 수 있었다.

2년 전 플로리다 대학에서 즐겼던 땡스기빙 기념 팟럭. 미국도 뉴욕같은 대도시보다는 시골 인심이 더 좋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리고 같은 2년 전 추수감사절 공휴일을 맞이해서 지금과 같은 뉴욕을 방문했던 적이 있다. 이전 글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는데 당시 유럽에서 지내고 있던 언니와 함께 비슷한 거리를 여행해서 뉴욕에서 만나기로 한 것이다. 일부러 추수감사절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계획한 것은 아니었고 넉넉한 공휴일을 고려하다 보니 11월 마지막 주로 정해진 것인데 덕분에 미디어에서만 접해온 Macy's Thanksgiving Parade를 관람할 수 있었다. 뉴욕의 Macy's 백화점에서 시작된 이 전통은 벌써 백 년 가까이 이어져온 행사인데 1924년 추수감사절과 연말 맞이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을 알리기 위해 시작된 이 퍼레이드에 3년 후인 1927년부터 대형 헬륨 풍선이 도입되었다. 내후년이면 벌써 100주년을 맞이하게 되는 Macy's 백화점의 풍선 퍼레이드는 역사가 깊은 만큼 "뉴욕의 가을"과 추수 감사절을 대표하는 행사가 되었는데 그 유명세 때문인지 퍼레이드 관람을 위해 좋은 자리를 사수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올해의 경우 오전 8시 반부터 시작되는 퍼레이드를 잠깐 구경하기 위해 아침 9시 집을 나섰는데, 66번가 센트럴파크 옆 어퍼웨스트사이드에 도착했으나 구경할 수 있는 건 머리 위로 날아가는 대형 풍선뿐이었다. 과연 내년에는 더 일찌감치 준비해서 퍼레이드를 관람할까 싶으면서도, 그냥 유튜브에 업로드되거나 텔레비전에서 생중계되는 모습을 지켜봐야겠다.

2023년, 센트럴 파크 남쪽에서 관람했던 Macy's Thanksgiving Parade. 뉴욕 평균보다도 인파가 너무 몰려서 무섭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다.
이번 추수감사절, 여유있게 아침 식사를 마치고 마실겸 구경 다녀온 땡스기빙 퍼레이드.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는지 좋은 자리를 잡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만족스러웠다.
남녀노소 뉴요커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환영해 줬던 "케데헌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더피 호랑이 풍선. K-컬처가 유독 더 자랑스러운 순간이었다.

또 땡스기빙하면 빠질 수 없는 건 바로 쇼핑의 대목, "블랙 프라이데이 (Black Friday)"다. 11월 마지막주 목요일, 친구 가족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도 실컷 먹고, 다 같이 따뜻하고 정겨운 퀄리티 타임을 보냈다면 그다음은 바로 너그러운 마음으로 지갑을 열 차례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추수감사절 이후 쇼핑 대목을 맞이해서 브랜드마다 평소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물건을 판매하는 이벤트를 가리키는데 왜 "검은색"인지에 대해서는 두 가지 가설이 존재한다고 한다. 첫 번째는 소매업 회계를 흑자 (Black)로 전환하는 날로서 추수감사절 다음 날부터 시작되는 쇼핑 시즌에 매출이 급증하는 것을 가리키고, 두 번째는 1960년대 추수감사절 이후 대규모 쇼핑객이 몰리며 도로가 심각하게 정체되고, 사고나 소매치기 범죄가 극심해진 혼잡과 난리법석한 모습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다.


몇 년 전부터는 한국에서도 연말을 앞두고 "블프쇼핑"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프로모션 행사를 많이 접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 경험한 미국의 자본주의 시장은 역시나 규모가 남달랐다. 온갖 메일함은 브랜드별로 세일 소식을 알리는 광고였고, 브랜드마다 내가 신규 가입 10% 할인 혜택을 위해 제공했던 개인 정보를 십분 활용하여 서슴지 않고 광고 문자를 보내왔다. 맨해튼 시내의 수많은 상점에서는 할인 소식을 알리기 위한 빌보드와 광고보드를 내걸었는데 (물론 최대 할인율을 가장 크게 인쇄하고 예외상품이 있다는 말도 작게 적어두었다.) 반짝이는 물건이 가득한 진열대를 구경하다 보면 잠깐이라도 들어가서 구경하기 십상이었다. 어느새 (그리고 굉장히 자연스럽게) 내 지갑도 열렸고 말이다.


그 외에 새롭게 발견한 개념은 바로 "사이버 먼데이 (Cyber Monday)"인데 온라인 쇼핑이 막 성장하던 200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이커머스 쇼핑 이벤트로 키우기 위해 만들어진 마케팅 캠페인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내 메일함에는 "오늘까지" "마지막 기회" "최종 세일" "진짜로 최종 세일"을 놓치지 말라는 광고 메일로 가득 찼고, 추수감사절까지 인 줄 알았던 행사는 블랙 프라이데이까지 이어지더니, 블랙 프라이데이 이후 주말까지 계속됐고,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고 나서도 사이버 먼데이를 구실 삼아 소비자들에게 "마지막 기회"를 선사했다.


올 땡스기빙은 미국 현지의 쇼핑 대목 탓에 다소 정신없는 추수감사절 휴일을 보낸 것 같다. 특히 뉴욕은 미국의 다른 도시들과 다르게 수많은 백화점, 대기업 또는 로컬 비즈니스 상점이 모여있는 곳이라 유혹을 떨쳐내기 더 어려웠던 것 같다. 단순히 땡스기빙 퍼레이드를 구경하러 시내에 가도, 업무 처리를 위해 노트북을 열기만 해도, 결국엔 오프라인과 온라인 몰에서 세일 상품을 확인하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이러한 광고 메시지가 뉴욕을 지배했지만, 그래도 한 가지 좋은 점은 덕분에 한국에 있는 가족들을 위한 선물을 미리 구매했다는 점이다. 명절 기분을 내기 위해(?) 미국에서 지내는 동안 훌륭한 방한템이 되어줄 털모자도 장만했고 말이다.

내년 땡스기빙에는 또 어디서 어떤 모습을 하고 누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을지 기대되고 설레는 마음이다.

11월도 지나고, 올해 뉴욕에서 보낸 땡스기빙에 대한 글을 마무리하는 지금, 맨해튼 한복판에서는 이미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을 마쳤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얼른 구경 가야지!) 10월의 핼러윈을 지나, 11월의 호박 맛, 그리고 칠면조 맛 추수감사절도 끝이 났으니, 또 어떤 블링블링한 "맛"으로 12월의 연말 분위기를 뉴욕에서 느끼게 될지 많이 기대된다. 귀국 전까지는 일도 열심히 해야겠지만, 춥지만 블링블링할 뉴욕의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실컷 즐기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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