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차 자취생의 사서 고생하기 프로젝트

식재료를 손질하며 손을 놀려야 머리가 비워지더라

by 성급한뭉클쟁이

오늘부터 여름휴가다! 며칠 안 되는 휴가지만 괜히 눈치 보이는 마음에 지도 교수님께 엄청난 양의 일 완성을 약속해버렸던 과거의 나… 반성해… 일부러 눈치 주시는 분도 아닌데 혼자 고생이다. “휴가”라는 대학원생의 권리는 마음껏 누려야 후배 대학원생도 그렇게 할 수 있고 우리 모두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텐데 말이다. 물론 직장인과 다르게 대학원생에게는 언제나 진행 중인 연구와 온전히 나의 것이 될 연구 실적 생각에 두통이 쉽게 끊이지 않지만 그래도 휴가는 소중한 것 같다. 코로나 때문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친구들과 재회하는 일정은 어렵겠지만 그래도 머리를 좀 비워가는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휴가를 앞두고 교수님께 많은 것들을 약속했다. 당장 재 투고를 준비 중인 논문 원고를 (manuscript) 수정 완료해서 새롭게 정리한 데이터와 함께 보내드리기로 했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연구실 세미나 발표도 딱 내 차례랑 맞물려서 지난 7월 중순부터는 논문 원고 작업과 발표 준비를 병행하며 수많은 재실험을 함께 준비하며 바쁘게 지냈다. 대전시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덕분에(?) 친구들과 약속 잡는 일이 어려워져서 친목의 시간이 많지 않아 당장 내 일에 집중할 시간이 많았지만 그래도 나는 요가 수련도 해야 하고, 장도 봐야 하고, 나만의 뭉클한 휴식 시간도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나에게는 꽤나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이렇게 바쁜 나날이라면 당일의 ‘투 두 리스트 (To-do list)’에 대한 우선순위 작업을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다. 정리해야 할 실험 너무 데이터가 많다면 요가 수업을 미룬다거나, 잠이 부족하다면 아침 메뉴 식재료 준비가 아니라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어야 하는 게 아닐까? 하고 말이다. 하지만 절대 그렇게 할 순 없었다. 아무리 힘들어도 집에 돌아오면 그냥 잠들기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 종일 고생했는데 이대로 잠들어 버리면 나를 위한 뭉클함이 충전되지 않는 느낌이었고 조금이라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다가 하루를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렇게 나는 손이 바빠야 번뇌를 없앨 수 있다는 믿음과 함께 평온함 도모를 위한 “조물딱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조물딱 프로젝트”는 “직접 해 먹을 수 있는 건 번거로워도 직접 만들어 먹자” 주의를 실천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올해 초 자취를 시작하면서 다양한 메뉴에 도전을 해왔듯이 이번 여름에도 계속해서 “내가 해 먹을 수 있는 건 해 먹자” 주의를 유지하고 있다. 8개월 동안 자취생활을 하면서 배달음식을 주문했던 적은 친구들이 놀러 왔을 때 딱 한 번이었다, 메뉴도 국민 배달음식인 후라이드 치킨. 친구들이 놀러 올 땐 너무 많은 양이 아니라면 내가 직접 만들어서 밥을 해서 대접하는 편이 훨씬 더 재밌고 뿌듯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무리 양 조절에 심혈을 기울인다고 해도 1인분만 만들기엔 애매한 메뉴들이 많은데 평소에 도전해보고 싶던 메뉴를 염두에 두었다가 친구들이랑 나눠먹으면 기쁨이 두 배이기 때문에! 배달음식은 계속해서 멀리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국민이 “배달의 민족”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굉장히 이질적인 발언이지만 나는 배달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도 하고 말이다. (한 가지만 더 첨언하자면 나는 밀 키트의 매력도 잘 모르겠다. 소스부터 식재료까지 전부 다 개별 포장되어있어서 최소한의 손질과 불질만으로 근사한 “요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나에겐 메리트가 아니다. “장보기”라는 엄청난 꿀잼 기회를 빼앗겨버린 느낌이랄까…) 어쨌든 처음부터 거창한 계획을 세우고 시작한 프로젝트는 아니지만 열심히 기록해둔 사진첩을 살펴보다 “나도 참 여러 번 사서 고생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내가 올여름 직접 만들어본 다양한 먹거리를 소개해보려고 한다.

가장 최근 친구가 집에 놀러왔을 땐 외식에 지쳐있을 친구를 위해 제철채소를 활용해서 메뉴를 구성했다. 토마토계란파스타, 감자샐러드, 그리고 단호박에그슬럿이다 :)

1. 그래놀라


첫 번째 먹거리는 그래놀라다. 그래놀라는 오트밀과 보리, 그리고 현미와 같은 다양한 곡물 가공품과 견과류와 설탕, 꿀 그리고 메이플 시럽에 식물성 기름을 섞어 오븐에 구워낸 것을 가리킨다. 개인의 입맛에 따라 말린 과일을 추가할 수도 있다. 시리얼과 비슷하게 우유에 말아먹을 수도 있지만 보통 그래놀라는 요구르트 토핑으로 함께 먹거나 그냥 과자처럼 먹기도 한다. 나는 지구 상에 존재하는 유제품은 다 좋아하는 편이라 그릭 요구르트에 그래놀라를 얹어 먹는 요구르트 볼을 참 좋아하는데 한 가지, 굉장히 중요한 (critical) 문제점은 시중 판매 가격이 비싸다는 점이다. 얼마 전부터 그래놀라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업체가 늘어나고 인터넷에서도 공구하거나, 마켓을 여는 개인 판매자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2-300g에 만원을 훌쩍 넘기는 경우도 많고, 그렇다고 조금만 사기에는 언제나 부족한 양에 아쉬운 마음이 들어서 자주 먹지 못하는 메뉴가 돼버렸다. 그래서 집에 있는 오트밀과 견과류를 사용해서 직접 그래놀라를 만들어보게 되었다.


원래부터 아침 메뉴로 “오버나이트 오트밀”을 - 인터넷에선 “오나오”라고도 알려져 있는 - 즐겨 먹어서 집에 오트밀은 항상 구비가 되어있는 편이다. “오나오”는 생 오트밀을 우유나 두유에 하루 정도 불려서 바나나나 견과류와 같은 토핑을 얹어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건강식품이다. 이번에는 생 오나오를 우유에 불리는 대신 호박씨, 아몬드, 호두, 그리고 건포도를 섞어서 올리브유와 꿀을 넣어 오븐에 구워내기로 했다. (이것도 은사님께서 선물 주신 발뮤다 토스터기 덕분이었는데 다음엔 꼭 특집 편으로(?) 지금까지 도전했던 베이킹 작품에 대해 글을 정리해봐야겠다!) 170도에서 10분 정도 구워내고 뒤집어서 한 번 더 구워냈는데 달콤하고 고소한 향이 나면서 식은 다음에 몇 개 집어 먹어보니 정말 맛이 좋았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그래놀라는 당 함량이 너무 높아서 꺼려지기도 했는데 직접 만들어 먹으니 당 조절도 할 수 있어서 굉장히 좋았다. 만약 오븐이 없는 경우 프라이팬에 뚜껑을 덮고 익혀도 된다고 하니 간단한 재료가 어느 정도 구비되어있다면 도전해봐도 좋을 것 같다!

마트에서 세일하는 호박씨와 집에 있던 견과류, 그리고 오트밀을 섞어서 오븐에 구워냈다. 벌써부터 색감이 예뻐지는 중
뒤집고 한 번 더 구워내니 제법 시중 판매되는 그래놀라 비주얼이 보인다 - 본인 피셜이지만 :) - 당류 조절도 확실히 되고 내 입맛에 맞는 견과류가 많아서 더 맛이 좋았다.
식은 그래놀라는 이렇게 소분해서 나눠먹고 있다! 담고 나니 양이 적은 것 같지만 그래도 꽤 오래 먹을 수 있는 양이다.

2. 그릭 요구르트


맛집에서 판매되는 요구르트 볼의 가격이 부담되어 그래놀라를 직접 만들었다면 다음에 만들어볼 식재료는 바로 그릭 요구르트였다. 과정이 번거로워서 포기할까 싶었는데 친언니가 집에 있는 전기밥솥을 사용해서 여러 번 만들어 먹는 인증숏을 보고 나도 못 할 건 없다! 는 생각에 바로 우유 1리터와 유산균 듬뿍 담긴 요구르트를 사 왔다. 그리고 천연 순면 보자기도 구매했다. 효과적으로 유청을 분리해내려면 보자기가 필수인데 곰팡이 확산 방지를 위해 깨끗하게 세척 후 사용했다.

서울유우랑 액티비아를 (한 통) 사용해서 그릭요거트를 만들었다. 밥솥은 보온 상태로 한 시간 정도 두고 따뜻한 온도가 식으면서 꾸덕한 요거트로 변신한다.

그릭 요구르트도 생각보다 정말 간단하다. 우유랑 요구르트의 비율을 5:1로 섞어서 한 시간 동안 밥솥에 보온해주고 그 후 밥솥 전원을 끈 채로 적게는 8시간, 많게는 12시간 이상 두면 알아서 유산균이 배양된다. 열두 시간이 지나고 밥솥 뚜껑을 열어보면 우유의 액체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흐물흐물한 순두부 형태의 유제품이 우리를 반겨준다. (뱃살 같기도 하고… 괜히 익숙한 게 아니었다.) 채에 순면 보자기를 덮고 내용물을 담아 어느 정도 무게를 갖는 물체를 올려 압력으로 유청을 쭉쭉 빼주면 꾸덕함이 일품인 고소한 그릭 요구르트가 완성된다! 냉장고에서 압력을 가하는 길면 길 수록 꾸덕함이 증가하는데 꾸덕한 만큼 총량은 줄어든다. 나 같은 경우 우유 1리터와 요구르트 200 미리리터를 섞어 유청을 빼고 그릭 요구르트를 만들었을 때 412그람의 그릭 요구르트를 만들 수 있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건 500그람에 15,000원이 넘는 경우도 많은데, 번거로움도 분명 있지만 가성비 좋은 그릭 요구르트를 만들 수 있다.

밥솥에서 열 두시간 정도 품어낸 후 순두부 재질로 완성된 요거트. 이제 순면 보자기에 묶어 냉장고에서 유청만 걸러내주면 된다.
다음날 아침 확인해보면 이토록 꾸덕~한 그릭요거트 완성되었다! 총량도 400그람을 넘는다, 아주 훌륭한 가성비다.

비주얼도 훌륭하고 1번에서 만들어둔 그래놀라랑 파머스 마켓에서 산 풋사과, 그리고 카카오 닙스를 얹고 꿀로 한 번 더 단맛을 더해주면 정말 맛이 좋은 그릭 요구르트를 즐길 수 있다. 아침으로도 제격이고 입이 심심할 때 간식으로도 딱이다.

집에서 혼자먹어도 비주얼에 굉장히 진심인 편. 풋사과의 상큼함과 그릭요거트의 고소함, 그리고 그래놀라와 꿀의 달콤한 조화가 정말 맛있었다.

3. 감자 샐러드


감자가 제철이다. 자취 이후부터 항상 애용하고 있는 파머스 161 마켓에서 햇 알감자를 1킬로 1,500원에 판매하고 있어서 (!) 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동안 좋아하는 고구마나 당근, 애호박은 자주 사 먹었지만 어떤 이유인지 감자에는 손이 잘 안 갔는데 계획해둔 메뉴나 먹고 싶던 감자 메뉴도 없었지만 우선 알감자를 득템 하게 되었다.


고민 끝에 우선 삶아보자!라고 결론을 내리고 삶은 계란과 사과, 여기에 마요네즈와 머스터드, 치즈와 파슬리를 곁들여서 감자 샐러드를 만들어보았다. 오 마이 갓. 딱 여름 맛이었다. 차갑게 식혀 먹으니 식감이 더욱 아삭해서 맛이 좋았고 워낙 크림이나 요네즈 소스를 좋아하다 보니 간도 딱 맞아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주말에 밥 생각이 안 날 땐 바나나랑 딸리 스무디를 만들어서 감자 샐러드랑 같이 점심을 먹기도 했는데 (과장을 열 스푼만 보태서) 에어컨을 틀지 않아도 시원해지는 맛이었다.

알감자를 삶고 계란을 삶아 사과와 함께 섞어 마요네즈, 머스터드 그리고 꿀로 만든 소스와 버무려주면 완성! 여름맛 감자 샐러드였다.

감자 샐러드에 한 번 성공하고 나니 또 도전 정신이 생겼는데 이번엔 저렴하게 방울토마토를 한 박스 사게 되어 감자랑 토마토를 넣은 샐러드를 만들어보았다. 조화가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나름 이국적인 맛, 유럽의 맛, 이탈리아의 맛을 내기 위해 바질 페스토와 마요네즈, 그리고 파마산 치즈를 넣어 간을 맞추고 샐러드를 만들어 보았는데 내가 만들었지만 정말 레스토랑에서 파는 맛이었다. 도전정신 칭찬해… 이것도 소분해서 열심히 나눠 먹고 기분이 꿀꿀한 날엔 특식인 부라타 치즈를 올려 올리브 유향을 더해 함께 먹어도 정말 맛이 좋았다.

저녁 뉴스를 보면서 알감자를 손질하고 충분히 삶아서 더운 감이 사라지면 방울 토마토랑 같이 큰 볼에 넣어 준비한다.
바질페스토, 마요네즈, 꿀, 올리브오일 등 - 정확한 계랑은 아니지만 결국 내가 좋아하는건 많이 넣는게 최고의 계랑 아닐까.
잘 비벼서 냉장고에서 보관 후 부라타 치즈랑 같이 곁들여 먹으면 얼마나 맛있는지… 감동 그 자체!
친한 연구실 친구가 같은 동네에서 자취를 시작해 소중한 동네친구가 생겼는데 각자 자신있는(?) 메뉴를 가져와 나눠먹었다. 퇴근 후 뚱뚱이 샌드위치랑 감자샐러드의 뭉클한 조합

그리고 최근에 당근 마켓에서 핸드 블랜더를 거래해서 감자수프도 만들어 먹었다. 양파와 마늘을 버터에 볶다가 채 썰은 감자를 넣고 물에 끓인 후 생크림과 우유, 그리고 치즈를 넣고 갈아주면 되는데 따뜻한 맛이 아주 좋았다. 다만 아직은 너무 더우니 이건 가을이나 겨울이 올 때쯤 다시 더 자주 만들어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감자, 앞으로 자주 사 먹어야겠어.

고소한 버터향, 그리고 감자 알맹이의 식감이 재밌었던 감자스프

4. 후무스


마지막으로 “사서 고생한” 메뉴는 바로 후무스다. 후무스는 중동지역, 특히나 이집트에서 즐겨먹는 디핑 소스 중 하나로서 병아리콩을 삶아서 만드는 소스다. 병아리콩을 삶아서 마늘, 레몬즙, 소금, 올리브유 등을 섞어서 갈아내면 되는데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콜레스테롤도 내려주고 건강에도 아주 이로운 식품이다. 빵을 구워서 토스트를 해 먹어도 맛있고, 당근이나 샐러리 같은 생채소와 함께 먹어도 아주 맛있다 - 이렇게 먹으면 맥주 한 캔이 꼭 생각나는 안주가 완성되기도 한다.


나의 경우 밥솥의 “만능찜” 기능을 사용했는데 사실 다음에 다시 도전한다면 끓는 물에 충분히 끓여서 병아리 콩을 푹 익히는 게 좋을 것 같다. 밤새 불린 덕분에 이미 부드러운 식감이 나긴 했지만 얼마 전에 구매했던 핸드블랜더로는 아무래도 질게 갈아내는데 한계가 있어. 나는 푹푹 찍어 먹을 수 있는 잼 식감을 기대했는데 메주 비주얼이 나온 느낌(?)이었다. 뭐든지 다 한 번에 성공할 순 없지만 다음엔 더 잘해보는 걸로!

병아리 콩을 밤새 불려서 만능찜 기능으로 30분 동안 삶아줬다. 이 때 거품이 넘칠 수도 있으니 누전사고에 꼭 주의해야한다.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는 후무스. 좀 더 질게 됐다면 좋았겠지만 이건 콩을 더 삶거나 올리브유를 더 넉넉하게 넣어서 다음에 또 도전해보자!

이렇게 굳이, 번거롭게 직접 먹을 음식을 만드는 일이 귀찮을 때도 있고 체력적으로 힘들 때도 있다. 하지만 퇴근 후 식재료를 정리하고, 관심 있는 유튜브 채널이나 블로그에서 살펴본 레시피를 따라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며 손이 바빠지면 어느새 하루 종일 받았던 고민거리에 대해 잊게 되고 어느 정도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는 것 같다. 멀티태스킹이 워낙 익숙해져서 그런지 저녁 뉴스를 시청하며 재료를 다듬는 것도 꽤나 재밌는 일이고 말이다. 앞으로도 힘이 닿는 대까지는 귀찮더라도 번거로운 방법을 택해야겠다. 결과보단 과정이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이렇게도 실천할 수 있는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하고, 이런 식으로 내가 즐거운 방법,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가는 일도 기쁜 일이다. 휴가 후에는 일이 잘 진행돼서 갑작스러운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없길 바라며 앞으로도 건강하게 챙겨 먹고 알차게 자취 생활을 이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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