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라이킷 12 댓글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윤멘토 Jan 21. 2021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동서남북과 상하좌우를 구분하지 못하면 변하지 않고 변질된다.

세상에는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이를테면 동서남북은 시대와 주체를 막론하고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상하좌우는 내가 어디를 바라보고 어디에 서 있는지에 따라 끊임없이 바뀐다.

문제는 상하좌우를 동서남북이라 착각할 때 생긴다. 그래서 내 기준으로 좌우인데 그것을 동서로 여기면 길을 잃기 마련이다. 그래서 걷기 전에 충분히 방향을 탐색하고 세상이 돌아가는 형태인 동서남북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것을 교양 혹은 인문학이라 하며 인문학은 다시 문학, 역사, 철학으로 나뉜다. 이것은 문명의 시작부터 현대에 이르는 수 천 년이 엮인 인류의 족적이다. 이것을 깊이 있게 읽기 시작해야 변해야 하는 것과 지켜내야 하는 것을 능히 구분할 줄 안다.

그러니 나의 상하좌우만 보고 동서남북을 다 아는 체 하는 것은 수주대토와 결을 같이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예 모르는 것보다 조금 아는 것을 더 조심해야 한다.

조금 아는 것을 조심하는 것은 곧 배움의 기회가 왔을 때 사념을 접고 그 하나에 더 깊이 빠져드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배우는 것 하나에 깊이 몰입한다는 것은 여러 쾌락과 감흥의 바람에 쉽게 꺾이지 않겠다는 질풍경초의 자세를 취함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배움의 시작은 꺾이지 않는 굳센 의지를 다지는 것이다. 사람의 굳은 의지는 성취, 목표, 이타성이 한 곳에 있을 때에만 발현되며 이것이 곧 우리가 평생에 걸쳐 찾아야 하는 비전이며 존재의 목적이다.

창조 때 부터 지금까지 이어온 굳은 의지에 한 숟갈 더 얹는 것은 비록 먼지 같은 일이나, 굳은 의지는 곧 가는 철실과 같아서 하나일 때는 무력하나 세 겹만 모여도 끊어지기 어려운 것이 되며 백 겹이 모이면 역사를 지탱하는 사상이 된다.

돌이켜보면 인류의 존속과 선함을 위해 상속되어 온 기라성 같은 사상들도 곧 한 사람의 굳은 의지로부터 출발했다. 실제로 니체부터 공자, 정약용, 베이컨, 존 듀이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그러했다.

그러니 우리는 상하좌우에 해당하는 관념을 가지기 이전에 동서남북에 해당하는 사상이나 철학을 이해하기 위해 정진해야 한다. 사상과 철학을 제대로 알기 전에 가지는 관념은 적게 아는 것을 전부를 아는 것으로 착각하기 때문에 특정 소수의 이익이나 본능적 쾌락을 쫒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들 손에 처음부터 나침반을 쥐어주는 것도 옳지 않은 일이다. 이것은 해의 움직임으로 동서남북을 스스로 유추할 수 있는 배움의 기회를 빼앗는 행위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진정한 가르침이라 할 수 없다.

그러므로 이미 어른이 되어 버린 우리가 할 일은 명백하다.

젊음에게 떠오르는 해를 보여주어 스스로 생각하게 하고 그 생각이 하나의 굳은 의지가 될 수 있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그 생각들이 시대의 문제를 꼬집는 하나의 철실 되어가도록 옆에서 꾸준히 돕는 것이 전부다.

변해야 하는 것의 귀는 닫혀 버렸고 변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이미 변질되어 버렸다. 청년들에게 귀를 열어주고 변질된 것들은 늦기 전에 스스로 바로 잡아가는 사회가 되길 바라며.

#일의속성 #출간전연재 #윤성화멘토링연구소 #비전스쿨 #인문학

실력과 신앙을 겸비한 청년들을 양성합니다.

윤성화멘토링연구소

www.mentoring-lab.com

ㅇ청년부 진로교육안 정기구독요청서 :

https://forms.gle/QbDS89eTHg4mBajD7

ㅇ유튜브 구독 : 멘토아빠TV, https://url.kr/vdsK9T

ㅇ비전스쿨46기 모집링크 : http://bit.ly/30v4u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