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와 일은 내 삶의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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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와 일은 내 삶의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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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노동(Labor)이다. 공부하면 노동이 수월해지고 곧 하는 일이 잘 되어간다. 공부하지 않으면 노동은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이 되고 곧 하는 일도 어렵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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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대게 우리는 공부의 목적을 학위나 자격증, 일의 목적을 돈이나 출세 따위에 양보한다. 공부와 일 그리고 노동이 다 따로 노는 것이다. 그래서 해야 할 일은 갈수록 많아지는데 뚜렷한 성과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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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가 없으면 일은 '하기 싫지만 돈(생계)을 위해 해야 하는 것'으로 전락한다. 가치보다 의무가 앞선 상황에서 인간은 고통을 느낄 수 밖에 없다. 내가 원하는 것보다 타인이 원하는 것을 할 수 밖에 없는 존재는 자유의지를 박탈 당한 노예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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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능력의 부족해서가 아니다. 생각의 부족 때문이다. 이제는 하나를 보고 영역이 전혀 다른 하나와 서로 연결 지으려는 생각 , 즉 통섭력이 필요한 시대인데 이것이 부족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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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많은 인생이 더 많은 지식과 더 많은 돈을 소유하는 것을 삶의 목표로 삼는다. '똑똑해지고 돈이 많아지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할 수 있는 말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잠깐 으스대기 위해 평생을 애쓰는 껍데기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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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든 지식이든 사람이든 내게 무언가가 많아짐을 경계해야 한다. 감당할 수 있는 것보다 많은 것을 소유하는 것은 브레이크가 고장난 자동차로 경주를 하는 것과 같다. 잠깐의 스릴과 생명을 맞바꾸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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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 존재했을 때부터 유한한 존재인 인간이 무한의 것을 탐했을 때 끝이 좋았던 적이 없다. 그러니 극단적 부유함과 기회주의적 성공에 너무 많은 시선을 두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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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문자를 거의 매달 보게 되는 사실도 슬프지만 그 문자를 바라보며 함께 애도하는 시간이 점점 짧아진다는 것이 더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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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 잠깐 앉았다 스르르 사라지는 눈처럼 짧은 인생이다. 그러니 그 찰나의 순간에 '얼마나 많이 가질 것인가?'보다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며, 그 고민을 곧 '공부'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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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출세의 수단으로 생각하면 공부도 잃고 나도 잃게 된다'
-다산 정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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