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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성태의 시네마틱 Jul 07. 2017

<재꽃>이 내게 준 선물, 그리고 덕업일치에 관하여


"오래된 팬입니다, 감독님. 제가 '키노 키드' 입니다. 20년 전 키노에서 보여준 <랜드 앤 프리덤>을 봤던 고등학생이었고요. 그래서 제가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일종의 아주 오래 품었던 고백, 그리고 덕업일치에 관하여. 오늘 <재꽃> 시네마톡을 진행하기 위해 준비 중이시던 정성일 평론가, 아니 감독님과 인사를 나누면서 일종의 고백을 했다. "거 참", "아이고"를 연발하시던 감독님이 "어떤 작품을 쓰고 싶으십니까?"라고 물으시고는 종국엔 이렇게 물으셨다. 


"결국엔 자기 작품(연출)을 만들고 싶을 때가 오실 겁니다." 


20년 전 영화 월간지 키노를 읽던 영화소년은 그렇게 키노의 전 편집장과 영화를 향한 일종의 동질감을 고유했고, 봉준호 감독님에게 '각본"에 대한 기분 좋은 코멘트를 들었다. 공동 각본으로 참여한 <재꽃>이, 박석영 감독과 <재꽃>의 친구들이 내게 준 예상치 못한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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