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슈 Feb 03. 2021

내 약점을 마주하는 시간



한달 글쓰기 훈련소 3일차.

오늘 주제도 어렵다. 가이드 질문지를 한참동안 보고 있다.

진선님이 써주신 가이드를 보면서 한참을 고민중이다.


당신이 가진 장애물은 무엇인가요?

- 당신이 통제할 수 없는 중력 문제는 무엇인가요?

- 당신이 인정하고 관리해야 하는 약점은 무엇인가요?

- 장애물을 강점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적이 있나요?



내 장애물이라니. 생각해본 적 없다.

내 장점에 대해서, 강점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해봤고 그걸 어떻게 표현할지도 끊임없이 생각해봤는데

내 약점을 마주할 생각은 많이 못 해본 것 같다.


가이드를 더 깊게 읽어보기로 했다.






" 커리어를 위한 글쓰기는 무엇이 다를까요?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기회와 연결되는 글을 쓰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단 한 가지는 무엇일까요?

바로 이미 내가 가진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


" 이미 내가 가진 것이란 경험, 지식, 성향, 취향과 같이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자산을 말합니다. 타인과 경쟁하지 않는 나만의 글쓰기를 하고 싶다면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내가 가진 것이라. 나는 뭘 가졌더라, 하나씩 짚어보기로 했다.

처음 보는 사람과 취향에 대해 세세히 수다를 떨 수 있는 능력을 가졌고,

편안하게 말할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 것도 알고, 읽히기 쉽게 글을 쓸 줄 아는 재주도 가졌다.

그림을 잘 그리고, 그 그림으로 공감을 이끌어내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

그리고 내 재주를 수익으로 만드는 방법도, 그 방법을 설명할 줄도 안다.


와, 이렇게 쓰고 보니 나 생각보다 대단하잖아.

이제 이 능력을 이용해 컨텐츠를 만들 일만 남았네!




내가 어려워하는 것은 ...음.....

나에게 적용 가능했던 것이 남에게도 적용 가능한 것인지 잘 모르기 때문에 조심스러워지는 것,


내가 인정하고 관리할 대상,

즉 나의 약점은.




남에게 내 얘기를 하는 것.

비즈니스 말고, 하슈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 쉽지 않다.

취향을 나누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로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어떤 생각으로 사는지,

내 일상은 어떤지 그것들을 남들 앞에서 나열하기가 어렵다.


어렵다면, 어려운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다른 방향으로 나의 이야기를 풀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면 되지 않을까.





오늘의 마지막 질문,

장애물을 강점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적이 있나요?


이 질문엔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다.

내 얘기하는 것을 어려워해서, 그걸 좀 더 잘 해내고 싶어서

이번달에 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여러개가 있다.


한달글쓰기훈련소, 한달굿즈만들기, 습관글쓰기.



글쓰는 방법을 자세히 들어보고 싶어서 진선님이 리더로 있는 한달 글쓰기 훈련소에 신청했고,

내 그림을 좀 더 그리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어서 한달 굿즈만들기를 하고 있으며,

혜자포터님의 블로그 글 작성법을 배우고 싶어서 습관글쓰기를 신청했다.


하루에 3개의 미션을 수행하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렇게 나에 대해, 글쓰기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가지는 건 즐겁다.


내 약점과 강점을 알았으니 이젠 강점을 더 강화시킬 일만 남았다.

매거진의 이전글 글쓰기의 목적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