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어스 글쓰기 훈련소 2일차.
두가지 질문을 받았다.
1. 커리어가 되는 글쓰기는 무엇일까요?
2. 목적이 있는 글쓰기 독자를 위한 글쓰기를 하기 위해 가져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커리어라는 단어를 검색해 봤다.
어떤 분야에서 겪어온 일이나 쌓아온 경험, 다른 말로 하자면 경력이라고도 한다. 내가 겪어온 경험들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는 게 커리어가 되는 글쓰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내 글쓰기의 목적은, 나를 좀 더 세상에 알리는 것이다.
내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그리고 어떤 일을 해왔는지, 어떤 일을 할 건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내 얘기를 하고 싶다.
내 얘기가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독자를 위한 글쓰기 일을 하기 위해 가져야 할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걸 사업이랑 비슷하게 생각해 보면 조금 더 답이 쉽게 나오지 않을까?
오늘은 퍼스널브랜딩 전문가, 드로우앤드류님한테 코칭을 받는 날이었다. 근 며칠 사이 계속 고민하고, 어려워 하는 것들이 있었는데, 코칭을 받고나니 막혔던 곳이 시원하게 풀리는 기분이었다.
" 인스타그램에서 나와 내 브랜드를 분리해야 할까요? "
이게 내 첫번째 질문이었다.
나는 인스타 계정을 여러개 갖고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메인으로 글을 많이 쓰는 계정은
하슈랜드(@hasyuland) 브랜드 계정과 하슈(@hasyu_diary)의 개인 계정이다.
하슈랜드 브랜드 계정에는 보통 제품사진을 올리거나 그림을 올렸고,
개인 계정에서는 셀카, 음식사진 등 소소한 일상 얘기를 했다.
그러다가 최근 들어 좋은 인연이 돼서 하슈랜드를 성장시킨 내 이야기를 나누는 강의를 할 기회가 많이 생겼는데, 이얘기를 어디에 써야 될지 모르겠는거다.
하슈랜드 계정에 강의 얘기를 자주 쓰면, 혹은 내가 사업하는 이야기를 쓰면, 기존에 내 그림을 보고 싶어서 들어온 팔로워들은 낯설어 하지 않을까? 그래서 내 개인계정에 글을 썼다가, 반응이 없으면 다시 지웠다가를 반복했다.
내 고민을 들은 드로우앤드류 님은 이렇게 답했다.
"계정의 목적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요?"
정말 머리를 딱 한대 맞은 기분이었다.
하슈랜드 브랜드 계정의 목적은?
내 그림을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다.
하슈랜드의 폰케이스, 무드등 등 내 취향을 가득 담아 만든 제품들을 자랑하는 곳이다.
내가 포지셔닝을 하고 싶은게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그림쟁이로서의 포지셔닝. 반복되는 일상에 위로가 되는 그림, 소소한 행복을 주는 그림과 제품을 만드는 사람이고 싶다.
또 다른 하나는, 내가 갖고 있는 재주, 재능으로 수익화를 하는 방법을 알려 주는 강사로서의 포지셔닝. 누군가에게 이정표 같은 정보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렇게 두 가지를 놓고 봤을 때,
목적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어 계정을 분리해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번 한달글쓰기훈련소 미션에선
‘독자를 위한 글쓰기’라는 표현이 있었다.
내 독자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관심사를 갖고 있는지를 먼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내게 편한 방식대로 생각해보기로 했다.
독자는 내 손님, 내 글은 내 제품, 이렇게 사업에 적용해보니 조금 더 쉬워지는 느낌.
뭔가 제품을 만들고 팔아야지 생각했으면.
이 제품을 사는 사람은 어디서 뭐하는 누구일지, 구체적으로 정해야 전략을 세울 수 있다. 타깃이 확실해야 그 사람을 설득할만한 키워드를 꺼낼 수 있을테니까.
글쓰기도 비슷한 것 같다.
내 글을 보는 독자는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생각을 하고.
그리고 독자가 궁금해 하는 것은 무엇인지,
독자들이 내가 쓴 글을 굳이 봐야 하는 이유가 글 안에 있는지.
이렇게 생각하면 글 쓰는게 조금 쉬워지지 않을까?
오늘의 퍼스널브랜딩 코칭과, 한달글쓰기훈련소의 미션이 합쳐져서 답을 조금 찾은 기분이다. 글쓰기팀 리더이신 진선님이 내일 가이드에서 답을 알려 주신다고 했는데, 내일의 가이드가 기대된다. 나는 답을 찾은 걸까?
뭐... 자고 일어나면 알겠지?
그동안은 내 커리어에 대해서 조금 더 생각해 봐야겠다.
오늘 미션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