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글을 쓰기 전부터 나에게 작가라고 했다.

그냥 쓰면 돼

by 로에필라

남편은 내가 글을 쓰기 전부터 나에게 작가라고 했다.

글을 쓰기 전부터 내가 글을 잘 쓸 거라고 했다.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다.


브런치에 첫 글을 올리고 첫 구독자가 생겼을 때, 남편에게 자랑했다.


"글 하나만 올렸는데 구독자가 생겼어. 어떻게 글 하나 보고 구독하지?"


"하나만 봐도 알 수 있으니까."


나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내는 남편이다.

그 기대에 부흥해서 더 열심히 집필활동을 해야겠다.


"재능이 있어."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더니 밑도 끝도 없이 계속되는 남편의 칭찬에 기분이 좋아진다.

칭찬받으니까 자꾸 더 많이 쓰고 싶어 진다.

아무거라도 다 쓰고 싶다.


나 이렇게 단순한 사람이었구나.


몇십 년째 망설여왔던 글쓰기를 칭찬 하나에 이렇게 쉽게 하게 될 줄은 몰랐다.




내 글이 너무 짧고 단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책을 낸 사람들 글에 비하면 난 좀 못 썼어."


점심시간에 잠깐 걸려온 남편의 전화에 이렇게 말했었다.


"계속 발전하고 있어. 처음보다도 지금 글이 훨씬 나아."

남편은 내가 글을 계속 쓰기를 독려했다.


"아 그래?"


또 단순하게도 글쓰기를 계속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해서 나아진다면 앞으로 더 잘 쓸 거니깐.


"글쓰기 별거 아니야. 그냥 쓰면 돼."라는 자신감이 생긴다.




그냥 편하게 볼 수 있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다. 무거운 몸으로 회사 또는 집에 가는 출퇴근길에 휙휙 페이지를 넘겨가며 읽을 수 있는 편한 글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