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화
이 시리즈의 마지막 글을 쓰는 지금,
이 문장이 저를 정확히 바라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4월 14일부터 시작한 이 연재는
매일 글을 쓰는 ‘행동’이
곧 ‘경험’이 되어가는 과정을 기록해온 시간이었습니다.
책을 읽고, 문장을 고르고,
그 문장을 손으로 옮겨 쓰고,
그 문장이 나에게 건네는 말을
조용히 따라가며 하루를 정리하는 루틴.
그 반복 속에서 저는 매일,
‘내가 살아 있다는 감각’을 확인받았습니다.
경험은 기억이 아니라,
그때 했던 행동 안에 남습니다.
‘오늘도 글을 썼다’는 하루는
그냥 지나가는 하루가 아니라,
나를 한 줄 더 설명할 수 있는 삶의 문장이 되어주었습니다.
그 문장은 때로는 질문이었고,
때로는 다짐이었고,
어떤 날은 고백이기도 했습니다.
그 모든 문장을 ‘읽고, 쓰고, 받아들이는 일’은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저 자신이 제게 남긴 대답이었습니다.
하루하루 글을 쓰는 일은
단순한 습관이 아니었습니다.
어떤 감정은 문장으로 흘려보내야만 정리되었고,
어떤 생각은 쓰고 나서야
‘진짜 나의 것이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저는 기록을 한 게 아니라
기록을 통해 살아낸 것 같습니다.
이 연재를 통해 알게 된 가장 큰 진실은,
행동하지 않은 감정은 오래 남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반복하지 않은 생각은 나를 바꾸지 않는다는 것.
문장이라는 건 결국,
살아낸 말입니다.
어떤 하루를 어떻게 지나왔는지,
그 안에 어떤 의지를 담았는지,
무엇을 버티고 무엇을 붙잡았는지가
그 문장 하나에 담겨 있더군요.
이 시리즈의 마지막 문장을 고르며
다시 한번 마음을 세웁니다.
나는 이 글들을 통해
단지 책을 읽은 것이 아니라
그 문장을 살아보려 애쓴 거였다고.
그리고 그게 바로,
경험이었다고요.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 묻고 싶습니다.
오늘 하루, 어떤 행동으로 응답하시겠습니까?
경험은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그 일에 대한 태도와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그 문장에
우리의 하루를 담아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