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인정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달라진다

by 하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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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을 버리고 싶다면 버리고 싶은 마음조차 욕심임을 먼저 인정하라”

다산 정약용의 문장입니다.


예전에도 읽었던 구절이지만, 오늘은 조금 다르게 다가옵니다.


처음 이 문장을 접했을 땐 '욕심'이라는 단어에만 시선이 머물렀습니다.

덜 가지려 애쓰고, 내려놓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오늘은 그 앞부분보다 '먼저 인정하라'는 말이 마음에 오래 남습니다.



우리는 보통 '좋지 않은 감정'들을 숨기거나 없애야 할 대상으로 여기곤 합니다.

욕심, 질투, 분노, 자격지심 같은 감정들 말이에요.


그런 감정이 올라오면, "이런 생각을 하면 안 되는데" 하며 애써 외면합니다.

하지만 감정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그 존재를 부정한 채 억누르려 하기 때문 아닐까요?


감정을 억지로 없애려 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일.

그게 바로 인정의 시작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욕심이 생긴다면, 그 감정을 인정하고 살펴보는 겁니다.

"지금 나는 무엇을 원하고 있는 걸까? 이 욕심은 어떤 결핍에서 비롯된 걸까?"

그렇게 들여다보는 순간, 감정은 흐름을 찾고, 스스로 정리되기도 합니다.

억누르지 않고, 흘러가게 하는 거죠.



인정은 자기 객관화와도 닿아 있습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감정을 품고 살아가는지 솔직하게 들여다볼 수 있어야 그다음 변화도 가능해지니까요.



소크라테스는 말했습니다. "너 자신을 알라."

이 말은 단순한 철학적 명제가 아니라,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되새겨야 할 실천의 지침처럼 느껴집니다.



자기 인식 없이 성장도 없습니다.

인정하지 못한 채 넘기면, 같은 감정은 계속 반복될 뿐입니다.

부끄럽고 불편한 감정일수록 외면하지 않고 마주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오늘 다산의 문장을 다시 읽으며,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해봅니다.

“욕심이 올라오는구나. 괜찮아. 그 마음이 있다는 걸 알았으니, 이제 천천히 바라보면 돼.”

부정적인 감정도 나의 일부입니다.

그 존재를 먼저 인정할 수 있을 때, 변화의 씨앗도 자랄 수 있습니다.

그것이 변화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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