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를 딛고 살아간다는 것은

by 하티

공자는 말했습니다.

“끝난 일에 대해서는 언급할 필요가 없으며, 지난 일에 대해서는 허물을 물을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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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힘들었던 시절, 이 문장을 미리 만났더라면 조금은 덜 괴로웠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어떤 순간은 되돌리고 싶을 만큼 아프고, 어떤 선택은 오래도록 후회로 남기도 하지요.

하지만 과거에 머무는 시간은 결국 인생의 현재를 갉아먹는다는 걸, 시간이 흐른 뒤에야 깨닫게 됩니다.



책 <호모 데우스>에서 유발 하라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역사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은 뒤를 돌아서는 대중이 아니라, 앞을 내다보는 소수의 혁신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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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기록은 참고가 될 수 있지만, 그 자리에 머무는 순간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실수는 누구에게나 있지만, 그 실수를 딛고 더 나은 방향을 찾아가는 태도는 선택의 문제이자, 삶의 힘이 됩니다.


돌이켜보면 완벽한 하루는 거의 없었습니다.

후회 없는 말, 부족함 없는 선택만으로 채워진 삶은 드물고, 우리 대부분은 불완전한 순간들을 끌어안으며 하루하루를 다듬어갑니다.


때로는 스스로를 가장 크게 책망하게 되는 순간, 이미 지나가버린 일들을 다시 붙들고 아쉬워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지나간 일은 되돌릴 수 없기에, 지금의 나를 조금 더 나아지게 만들어가는 것만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공자의 말이 더욱 단단하게 다가옵니다.

끝난 일이라면 다시 말하지 않아도 괜찮고, 지난 일이라면 굳이 허물을 들추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앞을 내다보는 사람은 과거를 외면해서가 아니라, 그 시간을 삶의 일부로 소화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완전한 삶은 없고, 후회 없는 여정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오늘을 살아갑니다. 자신을 꾸준히 다듬고, 지나온 길을 인정하면서 말입니다.


후회는 줄이고, 지금의 태도는 더 다듬으며 살아가는 것.

그것이 결국 우리를 앞으로 이끄는 진짜 힘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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