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필사하는 순간,
문득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나, 괜찮은가?
기운을 나누고 있긴 한가?
아니면 겨우 버티고 있는 걸까.'
사실, 저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순간은
항상 '나 자신'만을 바라볼 때가 아니었습니다.
누군가에게 건넨 말,
작은 응원 하나,
아무 말 없이 눌렀던 공감의 버튼 하나가
되려 저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글을 씁니다.
매일 짧게라도 씁니다.
기록은 나를 위한 일이지만
누군가에게 닿을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남기고 있습니다.
그런 작은 마음이
어느 날, 저에게 돌아오는 걸 느낀 적이 있습니다.
“이 문장, 지금 제게 꼭 필요했어요.”
“오늘 하루 덜 힘들게 되었어요.”
그 말을 들은 쪽은 저였지만,
오히려 제가 위로받았습니다.
마음을 나눴을 뿐인데,
기운은 저에게로 돌아왔습니다.
요즘은 회복도 연결로 완성되는 시대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혼자서 괜찮다고 말하면서도
속으로는 ‘내가 정말 괜찮은 건가?’ 자꾸만 확인하게 되는 날들이니까요.
어쩌면 기운을 북돋는다는 건
그저 ‘내가 괜찮아지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누군가를 향해 마음을 건넬 수 있는 사람’이 되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저는 오늘도 필사합니다.
생각을 정리하고,
다시 조심스럽게 한 걸음 내딛습니다.
그리고 누군가 이 문장을 만났을 때,
자신도 모르게 조금은 기운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