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란 바늘

by 걸침

하루를 잘라

어제에다 덧입힌다


이미 굳어

바늘을 받지 않는 어제


못을 닮지 않아

머리가 없는 너


막힌 귀의 도시

너 혼자 귀를 열고


험한 빌딩에 올라

구름을 깁고


시궁창을 견뎌

목구멍을 잇는다


저 촘촘함을 뚫기 위해

오늘도 너는 더 뾰족해야 한다


거북등 같은 벽을

아프게 밀어내야 한다


찔리는 줄 알면서도

상대를 찔러야 산다


여기

찔러도 찌를 수 없는 반격


그럴 때 네 몸에

골무가 자란다


어떤 공격에도

물러서지 않는 물소


가족이 찔릴까 봐

자기 몸으로 대신 창을 막는


엄마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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