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렇게 붙어있다
balanced rock을 보며
집채만한 바위 하나
해안가 암벽 위에 까치발로 서있다
한마디 모멸에
금세 기울것 같은 수평
면에서 점으로 닳아가는 시간
은빛 소금기를 접착제 삼아
나는 그렇게 붙어있다
새벽잠을 빼서 꿈의 각도를 받치고
허기진 어깨로 절벽의 하루를 받든다
추간판이 빠진 채 내려앉는 저녁
웅크린 신념은 한 움큼씩 떨어져 나가고
토막난 영혼이 비틀대도
접히는 중심을 지탱해온 시간
오늘과 내일의 행간은 비스듬한데
젖은 벼랑 위
삶의 모퉁이 하나
간절히 서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