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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개의 좋은 점:) 실의 재활용. 가방의 재탄생
그때의 나에게 꼭 필요한 모습으로
뜨개를 전혀 모르던 시절. 뜨개는 내 영역이 아니라 생각했다. 기다란 나무바늘 두 개로 목도리를 만들고 가느다란 쇠꼬챙이로 수세미를 뜨다니! 나는 아마 평생 못하겠다 싶었다. 그랬던 내가 몇 년 전, '네트백 만들기'로 뜨개에 입문했다. 당시, '동백꽃 필 무렵'이라는 드라마가 화제였는데, 주인공 동백이(공효진 분)가 들고 다니던 뜨개 네트백이 대유행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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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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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현
어머니의 손길
김왕식
■ 어머니의 손길어머니는 바늘 끝에 눈물을 스미게 했다.해진 옷을 한 땀 한 땀 기우며,세월까지 함께 꿰매던 손길이었다.아궁이 앞에 앉아 두 손으로 저녁의 온기를 품고,새벽이면 수건을 질끈 묶고 논밭으로 나섰다.그 손마디 사이로 흙내음이 스며들었다.땀방울은 햇살을 따라 흘러가고,고된 하루를 웃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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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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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가 청람 김왕식
한동안은(눈물은 마음의 염증이 나오는 것)
한 번 울면 한 동안 괜찮다.
불빛 보면 생각나는 어둠 가만있음 불어나는 생각 머리를 스쳐가고 눈 속을 찔러댄다 문득 생각나는 그림자 바늘 같은 눈물에 당황스러워져 나도 놀란 눈물이 되고 그 눈물에 부끄러워 나도 모르게 고개를 돌린다 가만히 있다 구슬같이 흘러내리는 눈물 바늘로 눈을 찌르며 아픈 눈물 눈동자는 아프지만 흐르지 않는 눈물 나도 모르는 이 눈물들이 당황스럽다. 뜨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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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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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엄
바늘땀
데이비드 스몰
부모의 사랑은 정확히 원하는 방식으로, 원하는 만큼 오는 법이 없죠. 우리는 부모에게 조건 없는 무한한 사랑을 원하지만 세상에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여섯 살 데이비드는 무서운 꿈속에서 자신의 불안과 처음으로 마주합니다. 아빠가 일하는 병원에서 본 포르말린 병에 담긴 태아가 자신을 쫓는 꿈이었죠. 연구용으로 보관하는 낙태한 태아가 아닐까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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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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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마늘
내 마음의 적설량
사물에서 점점 더 멀어지는 시
눈은 부러진 바늘 같다고 생각한 건 아주 오래전 일이었지. 바늘 한 쌈을 손에 쥐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눈이 내렸거든. 뾰족한 눈송이 끝을 쳐다보다 쥐고 있던 바늘을 놓쳐 버린 것 같아. 뾰족한 눈송이를 보느라 잃어버렸단 말을 왜 못 했는지 모르겠지만, 길가에 떨어진 바늘은 밟힌 모양대로 부러져있었어 모두. 눈이 녹아내리고 아마도 몇 개는 그해 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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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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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적
시 꾸러미
윗돌, 아랫돌 배꼽을 눌러줘
맷돌 궁합 겉과 속 같기는커녕 비슷한 것 하나 없는 너와 나 한 이불 덮고 사는 이유를 자꾸 물어서 뭘 하겠어요 찔러도 바늘만 휘어지죠 아랫돌 배꼽을 눌러줄 만큼 윗돌은 무거워야 하죠 봄을 갈고 여름을 갈아 돌리고 또 돌리면 주르르 흘리는 물 너와 나는 반지르르 해지죠 이런 우리를 두고 누가 어처구니 없다 장담 할수 있겠어요 맞잡은 두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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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2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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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안
실이랑 바늘이 ㅡ 시인 유숙희
김왕식
■ 실이랑 바늘이 시인 유숙희 둘이는 합작품이다원팀 팀워크이다들고 나는 조화다찢어진 청바지 펴서 상처 난 무릎 치유하는 손길은바늘이 실을 달아찢어진 생채기 어르고 달래숙달된 눈길마음길을 이끈다그 마음길손길을 잡고바늘과 실로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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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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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가 청람 김왕식
바늘의 치유 ㅡ 시인 유숙희
김왕식
■ 바늘의 치유 시인 유숙희 바늘이 치유다실끝날 거느리고아픈 상처 싸매어 봉합한다올 한 해도 다 갔다바늘은 오늘도 제 기술깁고 꿰매고 잇는 수술한창 진행 중인데그대여,너는 올 한 해바늘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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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1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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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가 청람 김왕식
내 목에 칼을 데고
협박을 당했다.
바늘은 빠르게 약은 천천히 주입하는 게 통증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런데 그냥 빨리 넣으라고 재촉한다. 그렇게 하면 환자가 너무 아플 것 같아요. 아플까 봐 조심스러워요. 라고 말하는 간호사에게 어떤 간호사가 그런다 내 살이에요? 내가 아픈 것도 아닌데 무슨 상관 이에요? 은행강도가 고객의 목에 칼을 데고 직원을 협박한다. 직원은 돈을 줄수도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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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0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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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
서울개 Ep.9
병원
그 사람은 얼굴이 동그랗고 안경을 쓰고 있다. 나를 보고 웃고 있지만, 나를 아프게 하는 사람이다. 내 다리를 만지고, 내 몸을 살펴보고, 내 눈에 빛을 쏘고, 나에게 날카로운 바늘을 꽂는 사람이다. 내 주인은 그 낯선 남자에게 나를 건네고, 내가 움직이지 못하게 잡고 있다. 대체 왜? 내가 뭘 잘못했나? 주인은 괜찮다고 나를 달래고 있다. 뭐가 괜찮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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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0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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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노트
고양이와 헤어지는 중입니다(13)
마지막 일주일
#31 11월15일 수액팩에 큰 주사기를 찔러 넣고 50ml를 뽑는다. 굵은 바늘을 빼고 링거줄이 달린 나비침을 꽂는다. 바늘 양쪽에 나비모양의 손잡이가 달린 나비침은 바늘을 꽂고 움직이지 못하게 고정할 때 요긴하다. 소독솜까지 준비해 놓고 잠든 진숙이를 데려왔다. 양쪽 팔 사이 날개뼈의 가죽을 위로 들어 올려 피부와 근육 사이에 공간을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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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2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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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조각
시간의 물결
시간의 물결에 떠내려가는 우리한때는 찬란했던 순간들이모래알처럼 흩어져 사라지네기억 속에 아른거리는 미소이제는 흐릿해진 그 얼굴시곗바늘 소리에 묻혀가네붙잡고 싶은 추억의 조각들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시간의 무게를 견딜 수 없어흘러가는 강물처럼 멈출 수 없는시간의 흐름 속에 우리는서서히 잊혀 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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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2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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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하
실 꿰 듯 ㅡ 시인 文希 한연희
청람 김왕식
■ 실 꿰 듯 시인 文希 한연희 굵은 바늘이 사뭇 깊습니다 물배 채운 산이 터지고강이 주변을 다 삼켰습니다 잠시 그치면 해맑은 자연은 용사입니다 마음자락 펴놓고 애통하다백색소음 자장가에 잠이 듭니다 오다 그치고 그치다 다시 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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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2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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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가 청람 김왕식
트라우마
창작시
트라우마 바늘로 내 온몸을 콕콕 쑤시는 거 같아 말미잘처럼 건드리면 바들바들 떨릴 거 같아 나 온몸이 너무 아파 다시 또 트라우마가 시작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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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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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
주름은 길이다!/권수자 작가
착각에 빠진 동화 431
주름은 길이다! 주름은 선이다! 선의 흐름은 골짜기를 만들고 경계를 만들며 앞으로 나아갔다. 전체와 부분의 형태를 만들며 생성과 소멸의 직선으로 굵게 자리한다. 자연이 주는 선물 같은 주름은 시간을 먹고 자란다. 주름은 삶의 전부이고 차갑고 따뜻한 온정의 결과물이다. "한 알의 모래 속에서 세계를 보고, 한 송이 들꽃 속에서 천국을 본다."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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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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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 김동석
내 무기는 뾰족한 바늘 2개
특별한 당신에게 전하는 2가지 기술
제목이 왜 '내 무기는 뾰족한 바늘 2개'일까? 그리고 왜 하필 '2개'일까? 이번 화에는 무엇을 쓰고 싶은지는 명확했는데 제목을 어떻게 지을지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떠오른 이상한 제목, 그러나 너무 찰떡인 이 제목에서 왜?라는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산업경영학과를 졸업한 제가 마케팅 강의 때 들었던 내용입니다. '물건을 팔기 위해 타게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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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2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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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온
엄마의 반짇고리
매일 입던 바지의 단추가 또 떨어졌다. 분명 편의점에서 급하게 산 휴대용 반짇고리로 두 번 세 번 나름 단단하게 꿰맸는데 왜 이럴까 싶었다. 작은 바늘로 성겹게 꿰매서 그런가 실이 얇디얇아서 그런가 또다시 힘없이 툭. 이럴 때면 엄마가 가지고 있던 촌스러운 반짇고리가 떠오른다. 그 속에 얽혀있는 각양각색의 굵은 실들 한 번 꿰는데 힘에 부칠만큼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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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1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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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쟁오리
시간 조각
시간은 나를 조각합니다 시곗바늘이 여름의 통나무를 깎아내어 이름을 새겨 주다가도 앙상한 겨울 나뭇가지에 덕지덕지 셰월을 붙이곤 합니다 어제는 나이테가 더 짙어졌고 오늘은 딱따구리가 다녀갔습니다 내일은 푸른 잎을 틔워야겠지요 시간은 예리해서 무른 살집은 크게 도려내고 단단한 뼈가 되는 순간들은 쉽게 작품이 되지 않습니다 매순간 창조되는 시간속을 걸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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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1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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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운
바늘귀
유숙희 시인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바늘귀 시인 유숙희뭉뚱한 긴 쇠붙이두들기고 벼루고 갈아서가느다란 몸통에귀를 뻥 뚫으니이게 바늘귀 예술이라한 땀 한 땀 직선의 길 꼬부랑 길경사진 오르막 길 거침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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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1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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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가 청람 김왕식
새벽5시 책상 앞, 쥬디스 그림일기
치료
상처가 낫는데에는 반드시 시간이 필요하다. 아무것도 아니다 하고 아무리 자신을 설득해도 마음의 상처는 곧바로 괜찮아지지 않는다. 바늘에 깊게 찔린 손가락이 괜찮다고 생각만 하는것으로 바로 낫는게 아니듯 말이다. 차라리 시간이 필요하다는걸 받아들여야 마음이 덜 부대낀다. 조급한 마음을 버렸다면 상처를 살펴본다. 부러진 바늘이 상처안에 들어가 곪고 있으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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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04. 2024
by
쥬디스 나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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