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동설의 부활

by 걸침

지동설이 뜬 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해가 진다고 한다


엄마는 태양

나는 위성

엄마의 주위를 돌았다

난데없이 포탄이 날아오면

태양도 날아서

나를 덮쳐 감쌌다

내가 수술실에 있을 때

엄마의 복도는 달빛처럼 닳고

별이 질 때까지 집에 안들어 오면

엄마의 마당은 팽이처럼 돈다

코페르니쿠스가 틀렸다

태양이 지구를 돌고 있다

그런 엄마가

오늘 다시 뜨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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