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못질

by 걸침

못을 치니

어머니가 튕겨 나왔다


당신의 머리는 슬픈 각도

감싸 쥔 이마에서 별이 번쩍이면

저항하던 벽은 더 단단해진다


맞을 때마다 진화되는 눈물에

굽은 어깨가 들썩이고

뼈 없는 하루가 한恨으로 자란다

녹슨 허리로 어머니가 못질을 한다


완강한 세상 한 곳을 뚫어

막대사탕 하나를 세우려 한다


못 끝의 생각은 의연하다


당신은 발끝을 세워 더 높이 박으려 하지만

나는 자꾸 튕겨져 나가고 방향은 휘어졌다


못질의 꿈은 발을 뻗지 못했다

거실에는

내가 박은 대못에


어머니가 깊숙이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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