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과 열정이 가장 뜨겁게 불타오르는 곳에서
2025년 02월 13일
지희의 마지막 편지를 읽으며, 우리가 함께 나눈 지난 1년의 대화들이 떠올랐어.
처음 편지를 주고받기 시작했을 때의 지희와 지금의 지희는, 같은 사람임에도 다른 결을 지닌 사람처럼 느껴진다. 그만큼 많은 경험을 했고, 성장했기 때문이겠지. '일을 잘한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는 자세는 정말 귀한 것 같아.
성장의 과정에서 마주하는 새로운 질문들
일을 더 잘하기 위해 애쓰는 일은 결국 끝나지 않는 여정이라는 말에 깊이 공감해. 우리는 늘 더 나아지고 싶고, 더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싶어 하지. 그리고 네 말처럼 리더로서 일하는 것은 실력을 포함해 관계와 신뢰, 그리고 팀원들의 성장을 돕는 과정이야.
나도 좋은 리더란 혼자서만 유능한 사람이 아니라, 팀원들이 더 잘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라는 것을 경험하면서 배우고 있어. 리더십은 정말 정답이 없는 것 같아. 하나의 과정이 끝나면, 새롭게 배우고 연마할 단계의 문이 계속 열리거든.
일하는 즐거움, 몰입의 순간들
2025년을 시작하면서 정말 다양한 프로젝트들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어.
지난 1년이 나에게는 비상을 위한 준비 기간이었다면, 이제는 그동안 쌓아온 것들을 하나둘 펼쳐가는 시기인 것 같아. 최근에는 한 스타트업의 자문위원으로 합류해, 미션 재정의부터 브랜드 방향 설정, 제품과 공간 디자인, 콘텐츠 기획, 사업 전략까지 폭넓은 업무를 맡고 있어. 말만 들어도 숨이 찰 것 같지만, 요즘 너무 즐거워. 주변에서도 "기세가 느껴진다."라고 하더라. 그만큼 내가 몰입했고, 내 역할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는 의미겠지.
이 외에도 예전에 나의 직원이었던 동료와 함께 대기업의 신규 프랜차이즈 카페 브랜드를 개발하고 있는데, 협업의 시너지가 폭발적이라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왔어.
또, 가정집 스튜디오 공간 임대 사업도 점점 확장되고 있어. 해당 플랫폼에서 내 공간을 주목하면서 브랜드 홍보 모델까지 제안받았고, 가구 전시회를 통해 안마베드로 유명한 국내 기업에서 신규 가구라인 개발을 맡아달라는 의뢰가 와서 조건을 조율 중이야. 중국 대기업과 만들 신규 중식당 브랜드 개발 프로젝트도 곧 시작해.
이 모든 일이 단 한 달 사이에 벌어진 일이야. 그동안 쌓아온 노력이 하나둘 결실을 보는 것 같아 감사해.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이 모든 과정이 정말 재미있다는 거야. 몰입하고, 도전하고, 배우는 경험 그 자체가 내게 가장 큰 보상이거든.
리더로서, 그리고 나 자신으로서
지희를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건 단순히 사회적 위치가 바뀌어서가 아니라, 네가 가진 가치가 더 크고 명확해졌기 때문일 거야. 하지만 그럴수록 더 자주 혼자 배우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기를 바라. 사회적 위치와 관계 속에서 얻는 에너지도 중요하지만, 내면을 바라보는 자기 성찰의 시간이 없다면 삶의 방향을 쉽게 잃을 수 있으니까.
이번 편지에서 여유 있고, 유쾌하며, 실수했을 때 잘 사과할 수 있는 리더가 되겠다는 지희의 다짐이 정말 인상 깊었어. 나는 그게 리더에게 가장 모습 중 하나라고 생각해. 유능한 리더는 날카로움이 아니라, 여유와 유연함으로 팀의 에너지를 바꿀 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실수를 인정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야. 결국, 리더십이란 타인을 움직이게 만드는 게 아니라, 스스로 진정성 있는 사람이 되는 과정이니까.
그동안 편지를 주고받으며 나도 지희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했어. 단순한 조언을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함께 고민하고,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나에게도 귀중한 시간이었다.
이제는 편지 밖에서 더 많은 대화를 나누며, 각자의 자리에서 더욱 멋지게 성장하자.
지금처럼 계속 배우고, 성장하고, 즐기기를.
고맙다, 지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