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직장인 눈에 비치는 작지만 따뜻한 그림 한 점.
청춘의 어느 날이었습니다. 사람에게 상처를 받고 마음이 절절하던 그때, 위로가 되는 글이 있었습니다. 출근길, 지하철 속 덜컹거리는 열차 안에서 사람들로 붐볐지만 그 글을 읽을 때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군요.
글이라는 건, 사람의 마음에 불을 지피고 따뜻한 손난로가 되어주는 것이라는 것 그때서야 알았습니다. 그렇게 인생의 고난에 있을 때마다 이주향 교수님의 미술 에세이를 보면서 참 많이 울었고 위로도 받았지요. 그리고, 이제는 저도 한 가지 꿈을 꿉니다.
"나도 누군가에게 위로를 줄 수 있다면 큰 기쁨일 텐데"
수 년동안, 많은 나라의 미술관을 다니면서 느꼈던 것 들을 일기처럼 썼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서랍 속에 모아둔 것들을 찬찬히 풀어내 보고 싶어요. 오히려, 전문가가 아니기에 좀 더 편하게 다가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알아요, 평범한 사람들에게 미술책들은 너무 전문적이거나... 반대로 감성 위주의 글이 많다는 것을요. 평범한 우리들이 작품의 의미를 깨닫기 어렵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낮은 눈높이로 친절하게... 또, 편안하게 써 내려가 볼까 합니다. 복잡한 미술 이론이 아닌, 평범한 직장인에 비치는 감상이기에 가볍게 들러 공감받을 수만 있다면 큰 기쁨이겠어요.
그렇게 당신의 그림을 읽고, 우리의 마음을 읽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