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도
입김은 뜨겁다
뜨끈뜨끈한 댓바람이
당신 숨구멍으로 간다
니도 끓어보라고
나도 끓고 있으니
너도 끓어봐야지 않겠냐는
뜨끈한 역지사지
둘 중 하나는 붉어진다
당신의 속자락 혹은 낯빛
이녁은
열을 식혀보려고
별별 방법을 쓴다
시원하게 술잔을 비우고
바람잡이를 욕보이고
후련하게 담배를 내뿜는다
그래도 식지 않고
속이 따갑고 꿈틀거리고 무겁다
차가워야 할 것은 열을 낸다
그러라고
한겨울에도 태양이 있다
뜨거워야 할 것이 되려 차갑다
내가 식고 있으니
너도 식어보라고
니가 열을 내면 내가
피곤하다며 쏘아붙인다
싸늘한 역지사지는 퍽 낭만적이다
댓바람도 잠잠하고
이녁의 겨울날도 식는다
두어개 남짓
붉은 불쏘시개도 타닥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