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나에게, 씀]나처럼 우리처럼 같이 이 기약없는 여정을
여태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계속
자신할 수 없어
어차피 목적지는 정해져 있는데
우리는 그 답의 주변을 위성처럼 돌다가
우연히 궤도를 이탈해 답을 만나기도 하고
평생 평행선으로 가까운 듯 먼 곳을
헤매는지도 몰라
그래도 다행인 것 같지
수많은 사람들이 수많은 시간동안
나처럼 우리처럼
같이 이 기약없는 여정을 함께 하고
우연히 사소한 실마리를 얻곤 한다잖아
달에도 발자국 도장을 남겼듯
각자의 행성에 또렷한 발자욱 한번 남겨보려고
세상을 사람을 백날 원망하다가도
또 거기서 미소 짓는 그 하루 한 순간을 담아보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