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무릎

[당신과 나에게, 씀]영혼까지 끌어올린 자존심을 버릴 때

by havefaith

눈은 깜빡깜빡 마주치기라도 하고

코나 입은 쓰디쓴만큼 때때로 즐겁기라도 하지

너만큼 안타까운 놈 있을까


넘치는 기운을 감당하지 못해 어디라도 넘어지면

남아나지 않도록 상처만 주더니

영혼까지 끌어모은 자존심을 헌신짝처럼 내버릴 때

애꿎은 총알받이마냥 고개 숙이면 그 뿐


네 상처와 자존심은 누가 챙겨주나

keyword
havefaith 인문・교양 분야 크리에이터 프로필
팔로워 996
매거진의 이전글단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