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나에게, 씀]당신과 나, 그리고 우리를 더 아름답게 만드는 것들
해가 채 떠오르지 않은
밤의 불빛을 수놓으며 하루를 시작하는
모든 깨어있는 눈빛
다시 해가 저 너머 고개로 사라져버린
밤 하나 둘씩 켜지는 가로등 아래를 지나가며
흥얼거리는 모든 목소리
누가 뭐라하든 거울 앞에서
가만가만 몸을 타고 흐르는 수많은
생각과 움직임
시간이 더하는 만큼
당신과 나, 그리고 우리를
더 아름답게 만드는 것들
그러니 걱정과 응어리 또한 그 속에 풀어 두시오
알알이 맺힌 송아리마저 사르르 녹아내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