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나에게, 씀]이 모든 걸 해주지 않아도 저는 참 좋을 거에요
폭 안기고 싶을 때
옆에서 나는 숨소리가 생각날 때
내 이야기를 동그란 눈으로 들어주는 때
집에 돌아가는 길 목소리 들으며
시시콜콜한 얘기하고플 때
칭찬이 듣고플 때
맨날은 아니고 가끔이니까 그러려니 해줘요
그렇게 말한다고 외롭거나 쓸쓸한 것과
동급이라고 생각은 말아주세요
세상 부끄러운게 많아도
내가 나를 민망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세상 무너지는 것 같아도
오늘만 펑펑 울고 잠들면 다시 기운을 내는
튼튼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평온함에도 스릴을 얹어주시고
필요한 말을 적시적소에 하게 해주시고
오지랖은 적당히 부리면 참 좋겠죠
당신으로 세상을 채우고 싶진 않아요, 채울 수도 없겠죠
저는 저의 눈으로 제 세상을 살고 있으니까요
완전히 만족할 순 없지만 전 더 멋진 사람이 될거에요
마지막엔 웃는 사람이 되는게 꿈이거든요
하지만 당신이 있다면 조금 더 든든할거에요
이 모든 걸 해주지 않아도
저는 참 좋을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