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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끌림

[당신과 나에게, 씀]그대는 가만히 있어도 좋소

by havefaith

앞뒤 안가리고
이래도 되나 싶은 생각을
모두 뒤로 하고
나도 모르게 성큼성큼
그대에게로 걸어가는 그런 순간
그대의 뒷모습이 보이면
입꼬리가 먼저 반응하는 그런 순간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어서
그대 곁에 더 당당히 서고 싶어
조바심이 나는 순간

잊으려 해도 그대와 함께 하는 모습이 욕심나
꾸준히 고개를 빼꼼 내미는 순간
그리하여 남들은 마다하는 고생도
숨 한 번 들이마시고 내쉬며 시작하는 순간

그대는 가만히 있어도 좋소
천천히 오시어도 좋소
이것이 착각이 아니라면
우리는 이윽고 만나게 될 터이니
아무 걱정도 의심도 없이

우리는 서로를 찾을 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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