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가는 공간에 대하여
내가 공간을 보는 시야는 점차 넓어져왔다.
처음에는 자잘한 연출이나 인테리어 눈길이 갔고, 점차 시야가 확장되며 전체적인 건축적 요소를 보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그 모든 것들을 아우르는 분위기와 안에 담긴 이야기를 읽게 된다.
분위기는 그곳에 담긴 이야기, 연출자의 가치관과 감각, 그리고 어떠한 무드를 가진 사람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가꾸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또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은 그곳을 찾는 사람들에 의해 비로소 완성된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그 안에 담긴 이야깃거리가 많고, 그래서 재밌다.
한국의 특성 상 유행이 굉장히 빠르고, 무엇 하나 ‘좋다’싶으면 퍼지고 퍼져 결국은 다 거기서 거기, 비슷해지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공간이라고 다르지 않다. 그렇다면 그 가운데에서도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공간은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어서일까?
많은 매력적인 공간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마음이 가는 곳, 계속해서 발걸음이 향하는 곳들을 이 곳 [have in space] 에서 소개해보려 한다.
각각의 다양한 공간들이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고 어떤 분위기를 지녔는지, 또 그 안에서 경험할 수 있는 요소들은 무엇이 있는지에 대한 관찰과 더불어 지극히 주관적인 취향과 생각도 남겨질 것이다.
이로써 우리가 공간을 경험하는 폭이, 또 삶의 즐거움이 조금이나마 커지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