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 살고 있나요?』

부보다 평안, 지식보다 따뜻함을

by 가을꽃나무

사람들은 흔히 말한다.
“그 집 잘 살아?”
“그 집 잘산대.”
대부분은 그 말을 ‘부(富)’의 의미로 쓴다.
돈이 많고, 생활이 넉넉하다는 뜻으로.

하지만 잘 산다는 건
단지 부유하다는 뜻일까?

나는 ‘善生(선생)’과 ‘安生(안생)’의 삶을 함께 꿈꾼다.
선하게 살되, 마음이 평안한 삶.
의미를 잃지 않으면서도 불안에 흔들리지 않는 삶.
그게 내가 말하고 싶은 ‘잘 사는 삶’이다.



요즘 세상은 ‘부자여야 잘 산다’로 흘러가는 듯하다.
직업이나 연봉, 집의 위치가
한 사람의 가치를 대신 말해주는 세상.
심지어 유치원에서도
“너희 아빠는 뭐 해?”, “어디 살아?”,
“집은 자기 집이야?”
이런 말들이 자연스러운 대화가 되어 버렸다.

그 말을 듣는 아이들의 마음은 어떨까.
그런 잣대를 배우며 자란다면,
행복의 크기도 돈의 단위로만 재지 않을까.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마음,
그 허기를 어른들은 과연 가르쳐 줄 수 있을까.



나는 언젠가 누군가가 이렇게 물어봐줬으면 좋겠다.
“잘 살고 있나요?”
그 질문이
“당신은 바르게 살며, 마음이 평안한 삶을 살고 있나요?”
라는 뜻이라면,
나는 미소 지으며 말할 것이다.

“잘 살아가고 있어요.”


그 대화는 따뜻할 것이다.
서로의 삶을 재지 않고,
그저 ‘평안히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이 오가는 순간이니까.




나는 조금 덜 알더라도
따뜻하게 존중하는 사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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