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빠 오빠~! "
" 왜 왜.. "
" 얘기 듣고 있는거야? 핸드폰 그만 보고 들어봐봐. "
" 알았어.. 무슨 얘기 하려구.. "
" 있잖아. 오은영 선생님이 그러시는데 두 아이 그룹으로 나눠서 실험을 했대. 한 아이 그룹은 경주하는 자동차들 나오는 애니매이션을 보여줬고, 한 그룹은 사운드 오브 뮤직을 보여줬대. 듣고 있어? "
" 어어.. 듣고 있어. 나 몇 번 안보여줬어. 그 그룹에 나 안 속해. "
" 아니, 끝까지 들어봐. 그런데 경주하는 자동차를 보여준 그룹은 애들이 보고 나서 엄청 폭력적으로 놀았다는거야. 막막 서로 부딫치고 때고 장난치고.. "
" 나 진짜 몇 번 안 보여줬어. "
" 그런데 사운드 오브 뮤직을 보여준 그룹은 애들이 보고 나서 조용하고 평화롭게 놀았다는거야. 글쎄. 그러니깐 오빠도 그런거 보여주지 말어. 정 보여줄 수 밖에 없다 싶으면 교육적인걸 보여줘. "
" 일단 많이 안보여줬고.. "
말을 이었다.
" 그리고 솔직히 .. 사운드 오브 뮤직은 나중에 독일 장교 나와서 총 쏘고 사람죽이고 유태인 학살에 도망가고 그러는데.. 그게 더 잔인하면 잔인했지."
"어쩌라고.. 그래서.. "
무섭게 소리 지르는 그녀.. 그렇게 우리의 짧은 대화는 끝났다.
글 올리는데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가장 잔인한 장면을 올리려고 했다. 찾아봤는데 없다. 이런.. 분명 내 기억에 산 사람을 관에 넣는 장면이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