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역시나 둘째를 데리고 방으로 들어왔다. 역시나 아내는 잔소리를 한다. 힘들다. 지친다.
" 아이의 정서에 좋게 합시다. 눈 마주치고 재워주세요. "
" 네네. "
꿀꺽 꿀꺽 꿀꺽 ~
오늘 저녁은 햄버거. 내가 먼저 먹고 둘째아이들 데리고 들어갔다. 적어도 아내가 식사하는 동안은 안 들어오겠다는 안도감에 마음이 편해진다. 젖병을 다 비울 때까지 들어오지 않았다. 무난하게 육아가 끝나겠군.
등을 토닥이면서 재우기를 시전한다.
' 쉬 ~ 쉬 ~ 쉬 ~. '
오늘따라 트림을 안한다. 이정도면 됐겠지 싶어 젖꼭지를 물리고 눕힌다. 감시카메라를 등 뒤에 놓은채 개인 시간을 가지려는 찰나. ' 덜컥.' 방 문이 열렸다.
" 얘 졸았지? 다 먹이지 않고 재우지 말랬잖아. "
" 네네. 다 먹였네요. 안타깝게도. "
" 트림은 했어? "
여기서 약간 뜨끔한다.
" 어? 어.. 어.. "
" 안했으면 눕히지 말랬잖아. "
" 토닥 토닥 하려고 했어. "
" 보니까 쪽쪽이 물렸는데? "
" 네네. "
쪽쪽이를 얼른 빼고 등을 토닥인다. 아내가 한숨을 푹 쉬면서 나갔다. 다시 벌컥 문이 열린다.
" 오빠, 내가 재울께."
" 진짜 스트레스 받아서 내가 기절할거 같아. "
" 눈이 댕글 댕글 할 때, 쪽쪽이 물려서 눕혀야돼. 그렇게 안아서 재우면 안돼. 그렇게 하니깐 새볔에 깨지."
새볔에 깨는 거랑 별로 연관이 없는 거 같은데.. 내가 하는 건 다 아이가 안 좋은 길로 빠진단다. 아이를 두고 밖으로 나왔다. 오늘은 장모님이 육아를 도와주시러 온터라 첫째와 같이 거실에 앉아 계셨다.
" 장모님. 이렇게 6년을 살았습니다. "
" 원래 저렇게 말이 많지 않았는데, 왜 그러지.. "
" 장모님 댁에서는 아내보다 직위가 낮은 사람이 없었습니다. "
" 오빠~! "
아내가 문을 열고 나왔다.
" 시끄러워서 못잔다. 방으로 첫째 데리고 가. 나는 매일 그랬었잖아. "
" 네네. 아빠랑 가자. "
정말이지.. 무얼 하든지.. 혼난다.
혹시 잔소리를 듣지 않을 수 있는 공식있으면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