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방곡곡의 문고리

[물상 시리즈 #1]

by 카일루아의 고양이


똑 똑 똑



초인종을 넘어

디지털 도어록과 인터폰의 시대에



세월의 더께가 느껴지는 고재 대문 위

육중하게 자리 잡은

쇠로 만든
문고리

(door knocker)



심호흡 크게 한 번,


마침내

저 문고리를 똑똑똑 힘차게 두드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노라면



도리어
바깥세상을 향한 두근거림을 간직한

긴장된 얼굴의 훈남이 나를 맞이한다.



문고리가 가져온 놀라운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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