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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feaholic Nov 17. 2022

하와이 아이와 함께 살기 좋은 지역

D-34 학군과 치안  두 가지를 모두 만족하는 곳

비자가 해결되고 나면 하와이에서 거주할 집을 구하는 일이 큰 일로 다가온다. 올해 초반부터 열심히 구글링하며 알아보았지만 해외에 살면서 현지 집을 구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첫 2주 정도는 에어비앤비를 통해 잠깐 거주할 곳을 정하고 하와이에 가서 나머지 기간 동안 거주할 집을 찾아보려고 했다. 그런데 4인 가족이 거주할 수 있는 깨끗한 에어비앤비 집을 구할 수 있다 하더라도 한 달 렌트비보다 비싸다는 것을 알게 되어 결국 우리는 랜딩헬퍼의 도움을 받아 집을 구하기로 결정했다. 물론 처음에는 서비스비용이 비싸서 망설였지만 한국의 부동산중개비라고 생각하니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두 아이와 함께 1년 동안 생활해야 되니 치안과 학군 두 가지를 모두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 사립과 공립학교 선택하는 것과 같은 중요도를 가지고 지난 1여 년 동안 거주지역에 대해 고민하였다. 처음 지역을 알아볼 때에는 사립학교로 정하기 전이였기에 공립학교도 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첫째를 위한 중학교와 둘째를 위한 초등학교의 학군까지 세심하게 살펴보았다. 종합하면 아이들과 함께 거주할 만한 지역으로는 와이키키의 알라모아나 센터(Ala Moana Center) 근처, 마노아(Manoa), 카할라(Kahala), 하와이카이(Hawaii Kai) 지역이다. 한국도 학군이 좋은 곳의 집값이 비싸듯 이러한 지역들은 다른 지역에 비해 거주를 위한 렌트비용이 비싸다는 단점을 동일하게 가지고 있다. 피해야 할 지역으로는 거주지뿐만 아니라 낮에도 웬만하면 다니지 말아야 하는 곳으로 차이나타운 지역이 있다.  


하와이 Honolulu 지역 중 거주하기에 좋은 지역

군인들이 많이 거주한다는 펄시티와 밀릴라니 지역도 추천받았는데 편의시설은 알라모아나보다 떨어지나 치안이 좋고 가성비 좋은 집을 구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여행할 때 가봤던 카폴레이 지역도 은퇴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동네가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 있고 바다 근처로 산책하기도 좋으면서 매우 아름다웠던 기억이 있다.


아이들과 함께 거주하기에 좋은 지역 첫 번째로는 하와이 카이 지역과 카할라 지역이 있다. 두 지역의 특징이 비슷한데 호놀룰루 전체에서 부촌에 해당되며 치안이 좋고 학군이 좋은 곳이다. 카할라 지역과 하와이 카이지역 모두 상대적으로 좋은 공립학교인 초중고등학교를 다닐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바다를 끼고 있어 주변 환경이 너무 아름답고 여유롭게 산책하기 좋은 동네에서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왼쪽: 카할라 지역에서 다닐 수 있는 초중고등학교 오른쪽: 하와이 카이 지역에서 다닐 수 있는 초중고등학교

마노아 지역 또한 좋은 공립초등학교인 Manoa Elementary School이 있으며 치안이 좋은 동네라고 한다. 지대가 높아 한여름에도 다른 지역에 비해 시원하고 거주비도 중상위권에 해당되나 카할라나 하와이카이지역보다 저렴한 집을 구할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으로 알라모아나 센터 근처는 누구나 알다시피 와이키키 해변을 걸어서도 갈 수 있으며 알라모아나 공원도 산책할 수 있고 주변 편의 시설이 너무나 잘 되어 있다. 특히 한국인의 경우 아파트에서 많이들 거주하는데 주거환경이 한국의 아파트와 동일한 콘도가 많아 비슷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콘도 거주비용도 비싸지만 관리비도 상당하고 주차비도 별도로 지불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 자세히 알아봐야 한다. 한인 마트, 한인 식당뿐만 아니라 돈키호테와 같은 일본 대형 마트와 월마트와 함께 알라모아나 쇼핑센터가 있어 생활하기에는 편리하다고 한다. 그러나 초중고등학교 공립학교는 점수가 그리 높은 학교는 없는데 거주하는 분들의 후기를 읽어보면 나쁘지 않다는 평들도 많다.


우리는 집을 일찍 알아봐도 집주인들이 될 수 있으면 빨리 입주할 수 있는 분들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는 랜딩헬퍼의 조언을 받아들여 10월부터 알아보기 시작했다. 현재 위에서 이야기한 지역 위주로 랜딩헬퍼의 도움으로 집을 알아보고 있다. 원하는 지역에 적당한 집이 나오면 사진이나 조건을 보고 좋다고 하면 헬퍼분이 예약을 통해 해당집에 방문하여 사진과 동영상뿐만 아니라 집 상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이를 보고 마음에 들면, 우리가 온라인으로 Rental application을 작성해서 신청하는데 직업뿐만 아니라 소득증명 등을 함께 해야 된다는 것이 생소하였다. 소득증명을 월세의 2.5배 또는 3배를 해야 된다는 것이 부담이었다. 집주인들은 대체로 이렇게 신청을 받으면 지원자 중 선택해서 거주할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에서는 그 돈 주고는 도저히 월세로 살 것 같지 않은 집도 하와이에 있다 보니 이렇게 줄을 서서 선택받기를 기다려야 한다니 어처구니가 없지만 가서 살려면 현지 문화를 따를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고 현재 진행 중인 한 곳은 하와이 카이 지역에 있는 타운하우스인데 주변 환경은 너무나도 좋은 것 같다. 



렌트비만 생각하면 너무나 아깝지만 그 비용안에 이 아름다운 풍경을 보는 값도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진다. 실제 어느 집을 구했는지는 하와이 거주집 소개하는 편에서 자세하게 설명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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