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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feaholic Feb 09. 2023

하와이 어학원 Trial-class 참여 후기

Academia and Central Pacific College

영어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다닌 McKinley Community School도 그리 나쁘지는 않았으나 어차피 오전시간을 영어에 투자하기로 마음먹은 김에 사설어학원들의 수준은 어떠한지 궁금했어요. 그래서 지난 한 주 동안 구글링을 통해 알아본 결과 제대로 공부하려면 하와이 대학의 HELP 프로그램이나 Kapi‘olani Community College에서 하는 ESOL 프로그램을 많이들 추천하더라고요. 아래 웹페이지를 방문해서 보더라도 어차피 하려고 마음먹었으면 여기를 다녀야겠구나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시간대비 학비를 생각해도 사설어학원들과 비슷하거든요. 제가 지난 10일 동안 온라인에서 수집한 정보, 직접 어학원에 전화하고 이메일 보내서 얻은 정보, 그리고 실제 참여해서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정보를 공유하고자 해요. 다만 제가 수집하고 참여한 것이 전체 중 극히 일부에 해당되므로 참고만 하고 일반화하지는 않으셨으면 해요.


https://manoa.hawaii.edu/eslhelp/wordpress/

https://www.kapiolani.hawaii.edu/admissions/english-for-speakers-of-other-languages-esol-program/


Kapi‘olani Community College에서 하는 ESOL프로그램은 일반 대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다른 곳보다 학비가 저렴하다고 했는데 시간을 고려한다면 하와이 대학에서 하는 HELP 프로그램과 유사하더라고요. 문제는 Kapi‘olani Community College에서 하는 프로그램을 참여하려면 미국에서 요구하는 예방접종 확인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되더라고요. 이제 와서 모든 주사를 다 맞기도 싫고 비용도 만만치 않아서 여기 다니는 것은 포기했어요. 그러나 온라인에서 예방접종 증명서를 발급할 수 있다면 참여해 볼만한 프로그램인 것 같아요. 제가 마음속에 1순위로 정했던 곳이기도 해요. ESOL 프로그램은 7학점에 해당되는 수업으로 학점당 $345 (Non-Resident)이므로 $2415이고 여기에 등록비와 교재비가 추가로 더 든다고 생각하면 돼요. 일주일에 8.5시간이고 한 학기 동안 진행되니 전체 140시간 내외가 되지 않을까 생각돼요.


하와이 대학에서 하는 HELP프로그램 또한 예방접종확인서를 제출해야 하나 J1의 경우 면제해 준다고 하더라고요. 이곳도 다닐만한데 대부분 대학입학을 앞둔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라 speaking과 listening위주가 아니라 grammar, writing을 포함하고 특히 TOEFL준비에 초점을 둔다고 해요. 일주일에 20시간씩 8주에 $2,750이고 이외 등록비와 교재비가 추가되겠지요. 카피올라니보다 조금 비싸지만 시간을 고려한다면 비슷하다고 볼 수 있어요


그룹으로 하는 것보다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있는 나 같은 경우에는 일대일수업이 괜찮을 것 같아 인근 두 군데의 학원을 알아보니 대부분 시간당 $60이더라고요. 매일 두 시간씩만 한다고 해도 너무 비용이 비싸 엄두가 나지 않더라고요. 애들 교육비로 쓰는 돈은 아깝지 않은데 나한테 쓰는 돈은 왜 이리 아까운지요?


그래서 또다시 열심히 알아보았는데 하와이는 마스크도 쓰고 다닐 필요도 없지만 여전히 많은 어학원에서 온라인 수업을 많이 하더라고요. 그래서 학원비가 너무 비싸지 않으면서도 수업을 대면으로 진행하는 괜찮은 학원 두 군데를 찾았어요. 첫 번째가 Academia인데 일본인이 많다고 들었고 학원비가 가장 저렴한 곳이라고 해요. 미리 전화해서 trial class참여를 요청했더니 $45이라고 하더라고요. 비싸게 느껴졌지만 사전에 가서 placement test도 보고 선생님이랑 15분 정도 인터뷰를 했어요. 그리고 선생님이 두 레벨 중 고민된다고 했는데 advanced level은 온라인으로만 한다고 해서 그 밑에 레벨 수업을 듣기로 했어요. 


오늘 오전 trial class를 참여했는데 오전 두 시간은 converstaion class였고 그 이후 한 시간은 idiom시간이었어요. 선생님 두 분 모두 차분하시고 설명도 잘해 주시지만 그렇게 적극적인 분은 아니었어요. 또한 수업시간에 학습자료를 준비해서 중간중간 수업이 끊기더라고요. 학생들은 한 반에 5-7명이었고 대부분 일본인이었고 한 명이 타이완에서 온 학생이더라고요. 그리고 대체로 20대 남녀학생들이었고 대부분 영어를 잘해서 함께 이야기하면 배울 수 있는 면이 있었어요. Academia는 주 15시간 수업 8주 기준 $1240이고 여기에 등록비와 교재비 추가하면 돼요. 하와이대학이나 카피올라니 대학의 절반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그다음으로 Central Pacific College(CPC)에서 운영하는 converstaion 수업에 참여했는데 4시간 무료 trial class를 운영하더라고요. 2시간은 converstaion class였고 이후 2시간은 grammar수업이었으나 대화위주로 수업을 진행했어요. 그리고 academia보다 학생들의 영어 수준이 상당히 높았고 선생님들도 더 적극적으로 가르치더라고요. 학생은 5명이었는데 일본인 2명, 러시아인 1명, 중국인 1명, 한국인 1명이었어요. 시간이 네 시간이기도 했지만 대화를 많이 할 수 있었고 다른 학생들도 영어를 잘하기 때문에 공부가 되더라고요. 다만, 모두 20대 초반 남녀학생들이라서 그중 학습태도가 안 좋은 학생이 있었는데 그 학생이 좀 학습분위기를 흐리더라고요. 끝나고 선생님이 영어를 정말 배우고 싶다면 오전에 다니라고 추천해 주더라고요. 현재 내가 속한 레벨에 4명이 있는데 2명이 곧 끝나서 3명이라 더 많이 참여하고 학습할 기회가 많다고요. Central Pacific College는 주 20시간 8주 #2200이고 교재는 별도로 사야 해요. 


제가 참여해 본 Academia와 CPC와 McKinley Community Center를 비교해 보면 McKinley 선생님의 교육방법이나 질이 절대로 떨어진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다만 참여학생의 연령이 상당히 높은 학생들로 구성되다 보니 수업이 매우 느슨하고 과제도 거의 없고 퀴즈도 없고 학생수도 20여 명이나 되기 때문에 영어가 향상되기 어려운 구조인 것 같아요. 다만 사설어학원은 정말 필요에 의해 돈을 내고 다니는 학생들이다 보니 학생관리가 잘 되고 교재기반으로 체계적으로 수업이 이루어지고 평가를 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를 열심히 하게 하는 구조인 것 같아요. 따라서 가장 큰 차이점은 운영방식과 함께 공부하는 학생들의 영어실력인 것 같아요. 그리고 두 학원을 비교해 본다면 CPC가 저한테는 더 맞았어요.


어학원은 목적과 예산 범위 내에서 선택해야겠지만 어학원을 정하고 오지 말고 가능하다면 하와이에 와서 trial class를 들어보고 자신에게 적합한 곳을 선택하면 좋을 텐데.. 학생비자로 오는 분들은 어학원을 반드시 결정하고 와야 되는지는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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