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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feaholic Feb 17. 2023

매일 소풍 가는 기분이에요~~

아침에 일어나서 애들 학교 보내주면 7시 30분이에요. 평소에는 공원이나 해변에 가서 산책을 해요. 어제는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코스로 카할라 비치에 먼저 갔어요. 그저께 밸런타인데이였는데 해변에서 누가 프러포즈를 했나 봐요. 옛날생각이 잠깐 났어요 ㅋㅋ



그리고 다이아몬드 전망대에 가서 커피를 마셨지요.


그런데 오늘은 도저히 피곤해서 안 되겠더라고요. 그래서 다이아몬드 전망대에 차를 세워놓고 40분 동안 잠을 잤어요. 바다를 보면서 차에서 낮잠 자는 것도 나쁘지 않더라고요. 일어나서 주변을 봤더니 그곳에 노숙자가 정말 많더라고요. 먹을 것도 별로 없을 텐데 그 높은 곳에서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더라고요. 이동하는 중 알라와이 운하에서 카누 또는 카약 타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하와이에서 일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보기 어려운데 열심히 노는 사람들은 많이 볼 수 있어요.


안식년이라 하더라도 이메일도 확인해야 하고 학교에서 오는 여러 행정적인 일들의 일부도 처리해야 하고 해서 하루 1-2시간은 일을 해야 해요. 안식년인데 그런 일을 하면서 아침시간을 보내는 것이 싫어 아침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공부를 해요. 이후 남편을 만나 점심을 간단하게 사 먹는데 오늘은 웬일로 도시락을 싸 왔더라고요. 그래서 가까운 알라모아나 비치로 갔어요. 관광객도 많고 현지인도 많은 곳이지만 정말 좋아요.




아무도 없는 듯 보이지만 벤치에 앉아서 책 읽는 사람, 러닝 하는 사람, 걷는 사람, 잔디에 누워서 무슨 테라피같은 것을 하는 사람, 유크렐레 개인레슨 받는 사람 다양하게 만나 볼 수 있어요. 우리는 한쪽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점심을 먹었어요.


그리고 바다를 보면서 멍하니 커피도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이후 아이들 픽업하러 가면 딱 시간이 맞아요 


이후 저녁 먹을 때까지는 애들을 돌보면서 중간중간 행정적인 일을 하고 저녁 먹은 이후에는 아이들도 각자 숙제하고 공부하기 때문에 저도 여러 가지 일들을 해요. 정말 태어나서 이렇게 여유로운 생활은 처음인 것 같아요. 일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매일매일 무엇인가를 해야 하는 데드라인이 거의 없다 보니 생각보다 정말 더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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