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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feaholic Jun 21. 2023

아이와 함께 1년 살기 적합한 하와이 지역

와이키키, 카할라, 하와이 카이 세 지역 중심으로

우선 이 글은 6개월 살아본 경험에 기반한 것임을 미리 밝힙니다. 따라서 하와이에 오랫동안 거주했거나 저보다 많은 경험을 하신 분들은 다른 의견을 가질 수 있어요. 특히 저는 하와이 오기 전 와이키키, 카할라, 하와이 카이 세 지역 중 어디로 갈지 너무나 고민을 많이 했기에 세 지역에 대한 의견만 정리했어요. 이 세 지역 외에도 마노아지역, 카폴라니지역 등 살기에 좋은 지역들도 있다고 합니다.


우선 와이키키부터 말씀드릴게요. 왜 호놀룰루 하면 와이키키를 먼저 연상하는지 와서 살아보니 더 잘 알겠더라고요. 대부분의 편의시설, 맛집, 백화점, 쇼핑센터 등이 모두 와이키키에 몰려 있다고 보면 돼요. 풍경은 와이키키 해변을 끼고 있으면서 높은 빌딩숲으로 도시적인 측면도 있고 아름다운 알라와이 운하(Ala Wai Canal)와 알라모아나 공원등 정말 갈 곳이 많아요. 하와이에 와서 아이들 보충수업으로 어학원을 보내거나 방과 후 활동 등을 학교가 아닌 다른 곳에서 하려면 대부분 와이키키로 가야 해요. 또한 어른들을 위한 무료 영어수업을 들을 수 있는 McKinley Community School도 와이키키에 있을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어학원들도 와이키키에 있어요. 또한 한국마트인 팔라마마트, H마트를 포함하여 월마트, Costco 등 모든 마트가 10분 거리 내에 있다고 보시면 돼요. 특히 코스트코 멤버십이 있으면 코스트코에서 운영하는 주유소를 이용할 수 있는데 그것도 와이키키에만 있어요. 지인에 말에 의하면 한 번 넣을 때 $10 정도 할인된다고 하더라고요.

알라와이 운하: 아침 산책하기 정말 좋아요!
알라모아나 공원
알라모아나 공원 내
빌딩 뒤가 와이키키 해변이에요
지난 주말 와이키키 유명한 마루카메우동 먹으러 가서 한 컷

와이키키의 단점은 관광객과 사람이 많아 복잡하다는 것 (와이키키에 사는 지인분이 엠블런스 소리때문에 노리로제 걸리겠다고 하더라고요), 노숙자가 곳곳에 있다는 것, 전체적으로 하와이가 치안이 좋기는 하지만 그래도 와이키키는 관광객이 많다 보니 치안에 보다 유의해야 한다는 점이에요. 특히 알라모아나 쇼핑센터, 월마트 주차장에서는 차 도둑을 조심해야 해요.


하와이 와서 만난 분들 중 도시적인 생활을 하고 싶으신 분, 편의시설이 몰려있어 오랫동안 운전하기를 꺼려하시는 분들은 와이키키를 선호하는 것 같아요. 참고로 하와이카이에서 와이키키까지 아침시간에는 40-50분 정도 걸리고 오후시간에도 30분 내외는 생각해야 해요. 또한 아이들이 없어 매일 무엇인가를 해야 할 일이 없는 분들도 좀 복잡한 와이키키를 좋아하더라고요. 저희 가족은 한국에서 복잡한 도심에 있는 아파트에만 살아서 그런지 와이키키는 너무 복잡하게 느껴져서 와이키키에 나가면 볼일만 보고 얼렁 집으로 복귀해요. 


두 번째 소개할 곳은 카할라지역이에요. 다이아몬드헤드를 끼고 있고 콘도가 아닌 대부분 단독주택이에요. 또한 부촌은 밑에서 보면 언덕 위에 있는 집들로 왜 저기서 사나 싶은데 올라가 보면 아래가 탁 트인 것이 한국에서 한강뷰 아파트를 선호하는 것과 비슷한 것 같아요. 이 포스팅을 위해 언덕 위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어 보려고 했으나 잘 나오지는 않았어요. 언덕 밑 집들과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곳이에요. 당연히 대중교통이 아닌 자가로 다녀야 하기에 동네가 조용하고 노숙자 등은 찾아볼 수 없지요. 매우 프라이빗한 생활을 할 수 있는 지역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일부 집들은 보안으로 함부로 들어갈 수 없는 지역들도 있어요.


차로 언덕 위에 올라가 찍은 사진 1


차로 언덕 위에 올라가 찍은 사진 2


언덕 위에 있는 집

카할라 지역은 인근 다이아몬드헤드를 비롯하여 제가 지난번 강추했던 카할라 비치와 좀 돌아가면 카피올라니 공원도 있는 멋있는 곳이에요. 다만, 집값이나 렌트비가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집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 아주 가장 큰 단점이지요. 카할라지역에도 카할라몰도 있고 홀푸드 등 쇼핑할 곳은 있지만 큰 마트는 없어 와이키키나 하와이카이로 와야 해요. 이것 또한 단점일 수 있어요.


카할라 비치


마지막으로 하와이 카이지역입니다. 하와이 카이지역도 넓어 여러 환경을 접할 수 있지만 집 바로 옆에 바다를 접하고 있는 마리나가 특색이라고 볼 수 있어요. 하와이카이는 들어가는 입구에 큰 콘도가 하나 있고 좀 더 들어가면 여러 개의 콘도가 있어요. 그리고 바다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수시로 배를 탈 수 있는 마리나를 끼고 있는 집들이 상당수 있고 넓은 평지에 단독주택들도 많지요. 


농구장도 바다 옆에 있어요

사람들마다 취향은 다양하겠지만 풀장보다 바다에서 수영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그런 사람들은 다른 지역에 살아도 바다가 얕은 하와이카이 지역으로 와서 수영을 하는 사람들이 꽤 있어요. 또한 한쪽에는 바다를 끼고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넓은 잔디가 있어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아요.


하와이카이에서도 노숙자를 본 적이 없고 매우 한적해요. 자연환경적으로 하와이에 살고 있음을 매 순간 느낄 수가 있지요. 그래서 다른 한편으로는 무료하다고 와이키키로 가는 사람들도 있다고 해요. 인근에 여러 식당들과 Costco 도 있으나 한인마트는 와이키키까지 가야 해서 일주일에 한 번 맘먹고 가야 하지요. 


요약하자면, 도시적이면서 쇼핑도 자주 하고 여러 사람들과 만나 사회활동도 하고 싶으면 와이키키가 더 좋을 것 같아요. 주택에서 살면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으면서 바다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당연히 하와이 카이가 더 좋겠지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보다는 조용한 프라이빗한 생활을 하고 싶다면 카할라가 적합하겠지요. 지역을 선택할 때 주변환경만 보고 선택할 수 없고 주거비용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되겠지만 비슷한 비용의 집이 있을 경우 집의 상태도 중요하지만 주변 환경도 고려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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