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에게 빵을 사줄 수 있는 누나가 됐다

생축이다 동생아

by 시루

오늘은 다음주에 있는 동생 생일을 앞두고 가족들과 생일밥을 먹으러 갔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카페를 방문했다.


유기농 빵을 팔고 맛있다고 소문난 곳인데 방문은 처음이었다.


우리는 크림치즈 무화과 깜빠뉴와 마늘바게트를 하나씩 골라 자리에 앉았다.


엉덩이를 붙이자마자 동생은 이런 말을 했다.


화이트초콜릿크림이 든 빵도 먹고 싶었는데 하나에 8,000원이라 비싸서 안 샀다고 말이다.


나는 동생이자 생일 당사자가 그런 말을 하니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벌떡 일어나 동생이 먹고 싶어 했던 빵을 사 왔다.


돈 버는 보람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분명 받는 것 이상의 기쁨이 밀려왔다.


내가 돈을 벌지 않고 있었다면 애써 웃음으로 무마시켰어야 할 상황을 만들지 않았다는 뿌듯함도 뒤를 이어 찾아왔다.


작지만 큰 소비였다.


내 동생의 25번째 생일날 작은 흠집이 나지 않아 정말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