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아하는 시간
어제 코스트코에 가서 베이글을 왕창 사 왔다.
베이글은 특별한 조리 없이 크림치즈만 발라 먹어도 괜히 브런치 카페에 온 듯한 기분이 든다.
블루베리 베이글과 통밀 베이글을 빵칼을 이용해 가로 방향으로 슥슥 썰어 냉동고에 넣어뒀다.
그리고 오늘 아침, 어젯밤 썰어둔 베이글을 그저 데워 먹으려다 조금 더 화려하게 먹어보자 생각했다.
이름하여 ‘야매’ 맥모닝이다.
1. 빵은 베이글의 쫄깃함을 살릴 만큼만 데우고,
2. 그 사이 소금 한 꼬집을 뿌린 계란프라이를 만든다.
3. 반숙으로 익은 프라이 위에는 체다치즈 한 장을 올리고 뚜껑을 덮어 치즈가 녹을 때까지 기다린다.
- 때마침 에어프라이어가 빵을 꺼내라고 요란한 신호음을 울려댄다.
4. 너무 바삭하지 않은 빵 위에 크림치즈를 도톰한 두께로 바르고,
5. 그 위에 딸기잼 한 스푼을 골고루 펴 바른다.
6. 마지막으로 뚜껑 안에 꽁꽁 숨겨둔 계란프라이를 올려 완성한다.
카페에서 내놓을 것 같은 예쁜 접시 위에 베이글, 양배추 한 줌, 딸기를 플레이팅 했다.
빵을 한 입 베어무는 순간 눈이 동그래졌다.
딸기잼의 기분 좋은 단맛이 입안을 가득 채우고,
크림치즈가 신선함과 상큼함을 장식한다.
계란에 소금 한 꼬집을 넣은 건 매우 칭찬받을 일이었다.
고소함과 달달함 사이를 연결시켜 준 건 다름 아닌 짭짤함이었다.
마무리로 따뜻한 커피 한 모금을 후루룩 마시면 누구도 부럽지 않은 오전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간단한 재료와 작은 정성으로 만든 최대 여유와 행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