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나‘가 더 중요한 이유
그런 날이 있다.
먹고 싶은 음식이 가슴에 콕 박혀 떨어지지 않는 날.
평소와 같이 좋아하는 유튜버의 먹방을 보다 성심당 딸기시루에 꽂혀 버렸다.
당장 대전에 달려가고 싶은 마음을 참아내고, 다음날 옆 동네로 초콜릿케이크 여정을 떠나기로 했다.
이곳은 친구가 알려준 쌀케이크 맛집이었고, 오후 2시쯤 가니 초콜릿케이크는 단 2조각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사실 오늘은 그 옆에 있던 말차초콜릿케이크가 먹고 싶었지만, 이미 어제 메뉴판을 보며 고른 메뉴를 무시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결국 가나슈 코팅과 우유 생크림, 딸기가 겹겹이 쌓인 가나슈초콜릿케이크를 골랐다.
사진을 다 찍은 뒤에는 서둘러 휴지로 돌돌 말려 있던 포크를 들어 케이크를 한 입 푸욱 떠서 입안에 넣었다.
“음…?”
기대했던 맛보다 연한 초코와 물에 젖은 종이를 씹는 듯한 빵 시트가 한껏 들뜬 마음에 찬물을 끼얹는 듯했다.
마치 어제의 나를 달래느라 오늘의 나를 무시한 벌을 받는 것 같았다.
그때 배운 것 같다
어제의 나, 오늘의 나, 미래의 나를 모두 챙길 수 없다면 우선순위는 ‘오늘의 나‘ 혹은 ‘지금의 나‘여야만 한다.
말차 맛을 먹었더라면 아쉬움이 덜하지 않았을까?
먹는 내내 온몸에 지워지지 않는 얼룩이 번지는 기분이었다.
그래도 다음번엔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케이크 시식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