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뿌링클 좋아하지? “
오늘은 동생이 치킨을 사줬다.
며칠 전 생일이었던 동생이 친구에게 배민 상품권 받았기 때문이다.
동생은 자기가 받은 생일선물인데도 뭘 먹고 싶은지를 나에게 물어본다.
치킨이라고 대답하니 또다시 질문한다.
“어디 거? 누나 뿌링클 좋아하지?”
동생에게 배려받을 때마다, 잘 키웠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사이드 메뉴도 고르라는 말에 우렁차게 ‘치로스’라고 대답했다.
뿌링클 먹방을 볼 때면 종종 치즈볼이 아니라 치로스를 먹는 유튜버들이 있다.
그 장면에서 치로스의 쫄깃한 찹쌀과 쭉쭉 늘어나는 치즈가 너무 탐스러워 보였다.
그리고 오늘 동생덕에 입맛만 다시던 그날의 한을 푼다.
화면 속에서 보고 생각했던 식감과 맛이 입안에서 완벽하게 재현됐다.
찰지고 은은한 단맛에 고소한 치즈까지.
뿌링소스에 푸욱 찍어먹으면 잠시 천국에 다녀온 듯한 행복감이 온몸에 퍼진다.
동생이랑 한 입 한 입 먹을 때마다 서로 바라보며 감탄을 했다.
뿌링클은 명불허전이다.
짭짤한데 달달한 가루는 감칠맛이 천장을 뚫고 살코기는 부드럽다.
시간이 지날수록 눅눅해지고 차가워지는데 그마저도 또 다른 매력으로 인정받는 아이다.
동생이 먹어보고 싶어 했던 로제떡볶이는 뿌링클과 곁들이니 자극 끝판왕이다.
탱글탱글한 분모자의 식감이 좋아 중간중간 보충하면 딱이다.
지갑이 열려도 생색 한번 내지 않는 착한 동생 덕에 누나 입이 호강했다. 땡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