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먹은 음식 중 1등
저번주 금, 토, 일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도에 다녀왔다.
고등어조림, 흑돼지, 과일찹쌀떡, 에그타르트, 해물뚝배기, 쑥팥빵, 오는정김밥 등 제주도에서 유명하다고 하는 음식들을 최대한 다 먹어보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그중 가장 맛있게 먹은 음식으로 뽑은 건 이 ‘치아바타 샌드위치‘다.
여행 이틀차 성산일출봉을 가는 길, 송당리라는 작은 마을에 잠시 들려 아담한 크기의 샌드위치집인 ‘라마네 의식주’에 방문했다.
이곳은 차들이 쌩쌩 다니는 도로변에 우뚝 서있고 아기자기하며 동화 속에 나오는 집 같다는 특징이 있다.
햄을 안 먹는 엄마의 취향을 반영해서 ‘바질그릭샌드위치’와 ‘아보카도삼발샌드위치‘ 두 개를 주문했다.
우리는 테이크아웃을 했지만 마당에서 먹고 가려면 1인 1 메뉴를 해야 한다. (음료 포함 1인 1 메뉴다)
유기농 먹물치아바타를 바삭하게 구워 그 안에 각종 채소와 수제로 만든 소스를 넣은 건강식 샌드위치라는 점이 우리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바질그릭샌드위치는 수제 그릭요거트와 바질페스토가 들어갔고,
아보카도삼발샌드위치 또한 수제삼발소스와 오이, 토마토, 로메인, 아보카도가 들어갔다.
‘삼발’은 인도네시아어로 ‘고추 양념‘이나 ’소스‘ 그 자체를 의미한다고 한다.
삼발소스는 매콤한 느낌이 난다고 하는데 수제로 만드셔서인지 그런 맛은 못 느꼈고 그저 감칠맛이 가득했던 기억이 난다.
처음 샌드위치를 먹을 땐 12,000원과 13,000원 하는 가격에 비해 내용물이 부실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먹으면 먹을수록 그런 생각이 서서히 지워졌다.
기름칠이 되어있는 듯한 고소한 빵과 신선한 채소 그리고 기분 좋은 단맛이 나는 소스가 적절한 양으로 서로를 조화롭게 만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곳의 샌드위치는 그런 점들이 좋았다.
과하지 않아서, 처음보다 끝이 좋아서, 다시 생각나서
아마 첫 입부터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져 있다면 다소 슴슴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맛있는 건강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또 생각나는 맛일 거라 확신한다.
나는 다음 제주 여행 때도 고집스럽게 갈 예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