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얀 밤 Feb 07. 2017

제주, 그 자리에 있던 것들

- 특 별 호 - 


2015, 여름.

제주 그 자리에 있던 것들.




'그 때',

돌이켜 살피는 그 때의 제주.




불빛 섞이지 않은, 

푸르고 붉은 하늘.






가벼운 숨에도 훅 날릴듯

얼금설금 얽힌 구름.





자연이 풀어 그린,

있는 그대로의 색감.





그 사이사이, 

우리가 놓아 둔 것들. 





함께 어울려 하나의 풍경이 된다. 







2015, 제주. 

그 자리, 그 시간에 있던 것들.


정말 꼭 그 때에만 있던 것들.






천천히 하는 여행이 좋다. 불빛 섞이지 않은 하늘 색이 시간에 따라 어떻게 조금씩 달라지는지 관찰하는 게 좋다. 날이 바뀌며 조금씩 달라지는 구름결 보는 게 좋다. 푸르게 짙은 바다라고만 생각했는데 하늘 색감을 못 이기고 붉게 물들어버리는 바다 앞에 앉아있는 게 좋다. 구석구석 살피며 걷는 여행이 좋다. 나무벽 위에 묶어둔 장미꽃, 석양빛 담긴 전구, 울퉁불퉁 소라껍질같은 아스팔트 길 처럼. 우리가 얼만큼 자연을 닮은 물건들을 만들어내 사용하고 있었는지, 몰랐다가 새롭게 알게 되는. 그렇게 시시하고 사소하며 느린 여행이 좋다. 








Photographed by. hayanbam 

filming location is_ JEJU 

filming date is_ 2015


ALL RIGHTS RESERVED BY. HAYANBAM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