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인간

by 흉터쿠키

이따금씩 나는
마치 공기 속에 겉도는 존재가 되고는 한다.


눈에 보이지도,
느껴지지도,
들리지도 않는
그렇지만
어딘지 까끌거려
삼켜지지 않아,
사라질 수도 없는.


하지만,
오랜 날 나의 빈틈들을 빚어 만든
투명한 아이는
적어도 서로에게 무해한 호흡으로
오늘을 숨 쉬게 해 주었지.


이전 01화그림자에 기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