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바람이

by 흉터쿠키

바다에선
숨이 멎을 듯한 비바람이 불어왔다.


온몸을 때리는 바람을 맞으며 걷는
걸음엔 망설임이 없었다.


별일은 없습니다.
그저 바람이.


바다를 보지 못한 채 돌아가는
차 안에서 우리는
그곳에 두고 온
저마다의 물결을 떠올렸다.


자꾸만 잠이 드는 눈꺼풀 위에
서로의 손을 포개며.